보석·귀금속에 시계·제조기술·디자이너 작품·세컨드 럭셔리 결합…해외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까지 접점 확대
2026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
THE MOST Valuables 2026
[KtN 박준식기자]다이아몬드와 금·은, 진주가 놓인 부스를 지나면 시계와 제조장비, 3D 솔루션을 다루는 업체가 나온다.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작품전과 프리오운드 명품을 다루는 세컨드 럭셔리 명품관도 같은 전시장에 자리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여러 부스를 오가며 제품을 살폈고, 일반 관람객은 주얼리 체험 프로그램과 세미나에 참여했다.
8월 14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한 ‘2026 서울 국제 주얼리 & 액세서리 쇼(THE MOST Valuables 2026)’는 올해 5회째를 맞았다. 14일과 15일 일정을 마친 전시는 16일 오전 10시 다시 문을 열어 오후 5시 폐막한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30분이다.
고영균 부장은 올해 행사에서 파인 주얼리를 중심에 두면서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원래 파인 주얼리가 가장 메인 아이템이긴 한데, 그거 이외에도 다른 새로운 색다른 아이템을 가미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했습니다.”
전시장 중심에는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진주·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금·은·백금이 놓였다. 하이엔드 컬렉션과 웨딩 주얼리, 파인·패션 액세서리도 주요 품목이다. 여기에 하이엔드·리미티드 에디션·패션·스마트·오토매틱 시계와 시계 부품이 들어오면서 전시 대상은 귀금속과 보석을 넘어 시계 분야까지 이어졌다.
제조 분야에서는 또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제조 장비와 도구, 보관함, 금고, 포장·패키지와 함께 3D 솔루션, VR·AR, 보안 솔루션, 온라인·맞춤형 서비스 플랫폼이 참가 품목에 포함됐다. 완성된 주얼리를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고 생산과 가공, 보관, 판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가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주얼리 산업에서 제품 한 점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원석과 귀금속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과 가공, 제조장비, 포장과 보관, 유통과 판매가 뒤따른다. 올해 THE MOST에서는 완성품 주변에 있던 산업 영역이 전시장 안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바이어의 움직임도 이틀 동안 이어졌다. 고영균 부장은 바이어에게 정해진 참가사를 차례로 연결하는 방식보다 원하는 제품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업체가 생기면 미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고 부장은 올해 스리랑카와 태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바이어가 방문했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참가기업이 직접 만나는 수출상담도 14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된다.
바이어가 전시장 전체를 돌아보며 제품을 찾는 방식에서는 개별 브랜드의 이름보다 제품 자체가 먼저 평가받는다. 제조사와 디자이너에게는 해외 거래처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스에서 제품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기고, 바이어는 한 장소에서 여러 가격대와 디자인, 제조 방식을 비교할 수 있다.
산업 전시장 안에는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들의 작품도 들어왔다.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전은 14일부터 16일까지 1020부스에서 열린다.
우하나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장은 협회가 매년 공모전과 회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공모전은 26회, 회원전은 35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회원은 약 100명이며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영균 부장은 주얼리 관련 전공자와 현업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회원전을 협회와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한 상품과 디자이너의 작품이 한 전시장에 놓이면서 상업 생산과 창작 활동도 자연스럽게 만났다. 장기간 이어진 공모전과 회원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온 디자이너들이 산업 관계자와 바이어,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올해 처음 들어온 세컨드 럭셔리 명품관은 전시장 범위를 프리오운드 럭셔리 시장으로 넓혔다. 1000부스에서는 검증된 프리오운드 명품을 다루는 특별관이 14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된다.
고영균 부장은 세계 주얼리 시장에서 SNS와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고 있다며 국내외 셀러를 활용해 참가업체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드 럭셔리 명품관은 올해 처음 마련했다.
세컨드 럭셔리 명품관에 참가한 엘라부티크도 오프라인 매장보다 라이브 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혁진 대표는 쇼호스트가 중고 명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주요 판매 채널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안에 진열된 제품을 현장 방문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에 온라인 실시간 판매가 더해지면서 오프라인 박람회와 디지털 유통의 경계도 낮아졌다.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전시장의 기능과 전시장 밖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판매가 같은 시간에 움직이는 구조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늘었다. 전시장 1층 900~905부스에서는 ‘주얼리 체험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퍼스널 컬러와 스타일 진단을 비롯해 공예와 향수 제작 등 여섯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16일까지 이어진다.
무대에서는 산업과 소비를 잇는 프로그램이 날짜별로 진행됐다. 14일 ‘GOLD SHIFT 2026’에서는 금값 변화와 실물 금 거래, 소비·투자와 주얼리 시장 흐름을 다뤘다. 15일에는 ‘나를 빛내는 컬러 & 이미지 스타일링’ 세미나가 열려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스타일링을 주얼리 선택과 연결했다.
16일 오후 1시30분에는 참가기업의 주얼리를 모델이 직접 착용하는 THE MOST 주얼리 패션쇼가 열린다. 런웨이는 오후 2시30분까지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1층 THE MOST STAG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파인 주얼리는 여전히 THE MOST Valuables 2026의 중심에 있다. 달라진 것은 파인 주얼리 주변을 채우는 분야다. 원석과 귀금속을 가공하는 기술, 제품을 설계하는 디자이너, 해외 판로를 찾는 기업과 바이어, 프리오운드 럭셔리와 온라인 판매, 제품을 직접 경험하려는 관람객이 같은 전시장에서 만났다.
16일 마지막 일정에는 주얼리 패션쇼와 회원전, 세컨드 럭셔리 명품관, 해외 바이어 상담,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5시 폐막까지 남은 하루는 보석과 귀금속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얼리 전시가 기술과 디자인, 거래와 유통, 소비자 경험을 어디까지 품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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