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26라는 계절성 안에 도자기·공예·문화적 기억 배치
클레이·브라운·터쿼이즈 팔레트로 재료의 시간성 확장
빠르게 교체되는 패션과 오래 남는 사물 사이에서 만들어진 ‘지속’의 언어

[KtN 박인경기자]패션은 계절을 전제로 움직인다.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반복되고, 컬렉션은 다음 시즌이 도착하는 순간 이전 시즌이 된다. ADERERROR가 2026 가을·겨울 메인 컬렉션에 붙인 이름은 ‘Time After Time’이다. 일정한 주기로 새로움을 요구받는 산업이 이번에는 오래 남는 도자기와 공예, 문화적 기억을 중심에 놓았다.

도자기는 패션과 다른 시간을 가진 물건이다. 흙은 손을 거쳐 형태를 얻고, 건조와 소성을 지나면서 처음과 다른 물성이 된다. 완성된 뒤에는 계절이 지나도 형태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몇 달을 단위로 상품을 교체하는 패션과 비교하면 시간의 속도 자체가 다르다.

‘Time After Time’은 바로 그 차이를 하나의 컬렉션 안에 겹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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