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26 ‘The Paint Collection’ 재킷 150만·카펜터 진 115만 스티치
프린트·염색 없이 페인트 자국 전체를 자수로 구현…색마다 다른 패턴까지 촘촘히 배치

House of Errors Packs 1,500,000 Stitches Into the Jacket Leading "The Paint Collection". 사진=House of Error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House of Errors Packs 1,500,000 Stitches Into the Jacket Leading "The Paint Collection". 사진=House of Error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인경기자]런던 브랜드 House of Errors가 Fall/Winter 2026 시즌 ‘The Paint Collection’에서 페인트 자국을 실로 다시 그렸다. Embroidered Paint Workwear Jacket 한 벌에는 150만 스티치, Embroidered Carpenter Jeans에는 115만 스티치가 들어갔다. 재킷과 팬츠 모두 페인트가 튄 형태를 프린트하거나 염색하지 않고 자수로 완성했다.

150만 스티치는 넓은 색면을 단순히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페인트를 구성하는 색마다 서로 다른 패턴을 넣었다. 일정 거리에서는 여러 색이 뒤섞인 페인트 자국이 먼저 들어오고, 가까이에서는 각각의 색 안에 새겨진 작은 무늬가 갈라져 보인다. 하나의 그래픽 안에 다시 여러 자수 패턴을 넣은 구조다.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은 House of Errors의 6주년 컬렉션이었다. 당시 한 제품에서 시도했던 페인트 자수를 FW26에서는 재킷과 팬츠를 중심으로 한 캡슐 컬렉션으로 확대했다. 한 벌에 적용됐던 그래픽이 서로 다른 소재와 형태의 의류로 옮겨가면서 페인트 자국 자체가 컬렉션을 연결하는 공통 요소가 됐다.

Embroidered Paint Workwear Jacket에는 브라운 코듀로이 칼라와 YKK 지퍼를 적용했다. 컬렉션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하드웨어도 사용했다. Embroidered Carpenter Jeans 역시 같은 맞춤형 하드웨어를 적용해 재킷과 한 세트로 이어지는 구성을 갖췄다.

재킷과 카펜터 진을 중심으로 회색 Embroidered Paint Hoodie, Vintage Paint Cap 두 종류, 크림과 그레이 색상의 Knitted Wall Paint Rugby 두 종류, Paint Splatter Tee가 더해졌다. 전체 구성은 8개 제품이다.

House of Errors Packs 1,500,000 Stitches Into the Jacket Leading "The Paint Collection". 사진=House of Errors,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특히 재킷과 카펜터 진에서는 자수의 양 자체가 제품 특징으로 올라왔다. 재킷 150만, 팬츠 115만이라는 수치는 색상이나 소재, 실루엣처럼 눈으로 바로 읽히는 사양과는 다르다. 완성된 옷 안에 반복적으로 쌓인 바늘땀의 규모를 숫자로 보여준다.

가까이에서 드러나는 세부 패턴은 150만이라는 숫자를 실제 옷의 표면으로 연결한다. 붉은색과 노란색, 파란색 등 여러 색으로 구성된 페인트 자국 안에는 색마다 다른 형태의 무늬가 반복된다. 멀리서 하나의 얼룩처럼 보이던 부분이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작은 패턴의 집합으로 바뀐다.

페인트 스플래터는 스트리트웨어에서 낯선 그래픽이 아니다. 옷 위에 물감을 흩뿌린 듯한 효과는 프린트와 염색, 실제 페인트 가공 등 여러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House of Errors는 같은 시각 효과를 자수로 옮기면서 평면적인 색 자국에 실의 두께와 반복 패턴을 더했다.

자수의 역할도 일반적인 로고나 작은 장식 범위를 벗어났다. 재킷에서는 몸판과 소매를 가로질러 페인트 자국이 퍼지고, 카펜터 진에서도 넓은 면적을 따라 여러 색의 자수가 이어진다. 자수가 옷의 일부를 장식하는 방식보다 의류 전체의 외관을 결정하는 그래픽에 가까워졌다.

150만과 115만이라는 숫자는 여기서 의미를 갖는다. 페인트가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뿐 아니라 그 안을 얼마나 많은 바늘땀으로 구성했는지를 제품의 특징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색마다 다른 내부 패턴을 사용하면서 멀리서 보는 외관과 가까이에서 보는 세부 구조 사이에도 차이를 만들었다.

House of Errors는 ‘The Paint Collection’을 현재 판매하고 있다. 재킷 150만 스티치와 카펜터 진 115만 스티치, 색마다 달리 구성한 자수 패턴은 페인트 그래픽을 단순한 프린트에서 입체적인 표면으로 옮겼다. FW26에서 페인트는 색으로만 남지 않고 수백만 번 반복된 바늘땀으로 옷 위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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