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토마스 힌트나우스에서 마크 월버그·저스틴 비버·정국·제러미 앨런 화이트로 이어진 광고 계보
FW26 테야나 테일러 캠페인, 신체 중심의 오래된 형식에 춤과 퍼포먼스 더해
[KtN 박인경기자]1982년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광고에 등장한 인물은 브라질 출신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선수 토마스 힌트나우스(Tomás Hintnaus)였다. 브루스 웨버(Bruce Weber)가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흰색 브리프를 입은 힌트나우스의 몸이 크게 담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빌보드까지 올라간 이미지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의 첫 광고로 기록됐다. 속옷보다 착용자의 신체가 먼저 기억되는 광고 방식도 이때부터 브랜드의 역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44년 뒤 같은 자리에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가 섰다. 검은색 브라와 브리프, 크게 드러나는 신체, 유명인의 이름이라는 기본 구조는 낯설지 않다. 달라진 부분은 테일러가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시간보다 춤추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2026년 가을 Perfectly Fit Custom Lift 캠페인은 캘빈클라인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신체 중심의 언더웨어 광고에 한 공연자의 기존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끌어왔다.
캘빈클라인 광고에서 유명인의 몸은 오래전부터 제품 못지않은 자산이었다. 1990년대 초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와 케이트 모스(Kate Moss)가 등장한 캠페인은 이런 방식을 대중문화 안에 깊게 각인시켰다. 상의를 벗은 월버그와 마른 체형의 모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미지는 속옷과 청바지 광고를 넘어 당시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논쟁까지 불러왔다. 제품을 설명하기보다 인물의 신체와 태도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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