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키스 허프나겔의 스케이트보드 잡지 표지를 추모 회화로 재구성…우정과 거리문화의 기록

앤디 워홀의 'Double Elvis'와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차용…영화·미술사·대중문화 이미지 결합

[KtN 임민정기자]1997년 10월 미국 스케이트보드 전문지 '트래셔(Thrasher)'의 표지에는 허공으로 뛰어오른 키스 허프나겔(Keith Hufnagel)이 등장했다. 흰색 상의를 입고 무릎을 구부린 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이다. 하늘색 바탕에는 자주색 제호가 크게 들어갔고, 표지 아래쪽에는 당시 잡지가 다룬 기사 제목들이 배치됐다. 스케이트보드 문화가 음악과 패션, 청년문화로 영향력을 넓히던 시기의 기록이다.

29년이 지난 2026년, 미국의 문화 기획자이자 작가 라마 마요(Rama Mayo)는 오래된 잡지 표지를 다시 그렸다. 작품 제목은 'HUF Forever'. 2020년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스케이트보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HUF의 창립자인 허프나겔을 기리는 회화다. 마요는 당시의 제호와 인물, 표지 구성을 활용하면서 사적인 추억이 담긴 이미지를 미술 작품으로 옮겼다.

뉴욕주 허드슨의 갤러리 조이(Galerie Zoë)에서 열리고 있는 'Level 50'에는 마요가 대중문화와 미술사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다시 구성한 회화들이 전시됐다. 스케이트보드 잡지에서 출발한 'HUF Forever', 앤디 워홀(Andy Warhol)의 'Double Elvis'를 참고한 'Double Three Liters', 영화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과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의 회화를 결합한 'Cameron Enjoys a Sunday on La Grande Jatte'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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