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안산국제아트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4개 전시관에서 6일간 개최…국내 작가 240명·해외 작가 28명 참여

피카소 등 해외 작가 특별전과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 발표…산업화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이 공존하는 안산의 미술 현장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경기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국내외 작가 268명이 참여한 제8회 안산국제아트쇼(Ansan International Art Show)가 지난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국내 작가 240명과 해외 작가 28명이 참여했으며, 회화와 조각 등 출품작은 1900여 점에 달했다. 화랑전시관 1~4전관에 걸쳐 국내 미술인들의 작품과 해외 작가 특별전이 마련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가 주최·주관한 이번 전시는 '산업과 예술이 만나다-도시의 기억·미래의 풍경'을 주제로 진행됐다.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안산예총, (사)경기도미술협회가 후원했으며 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OLLE, (주)위올레가 협찬에 참여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 발표를 중심으로 한 전시에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를 비롯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됐다. 지역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단체전과 해외 미술작품 특별전이 함께 운영된 구성이다. 안산의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도시의 역사와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전시 주제와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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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안산, 조선 후기 회화의 전통과 현대미술

안산은 1977년 반월특수지역 지정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 기업과 노동자가 모여들면서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확대됐고, 도시의 인구 구성과 생활환경도 빠르게 변화했다. 산업화와 함께 성장한 도시의 역사에는 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문화적 전통도 자리하고 있다. 실학자 성호 이익은 안산에서 학문 활동을 이어갔으며,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성호 이익의 실학과 김홍도의 회화는 오늘날에도 안산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자산으로 남아 있다.

'산업과 예술이 만나다-도시의 기억·미래의 풍경'이라는 전시 주제는 현대 산업도시의 형성과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함께 다루는 방향을 제시했다. 안산의 산업화는 도시의 경제적 기반을 형성했으며, 인구의 이동과 정착은 지역 사회의 생활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의 창작과 작품 발표, 미술단체의 전시 운영은 이러한 도시 환경 속에서 이어져 왔다. 이번 국제아트쇼 역시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해외 작가 특별전을 마련해 지역 미술 활동과 국제미술을 한 공간에서 소개했다.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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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가 240명,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의 공존

국내 작가 240명이 참여한 전시는 안산국제아트쇼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회화와 조각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인물과 풍경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업부터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추상적으로 재구성한 작품까지 표현 방식도 다양했다. 회화에서는 색채와 선의 사용, 대상의 배치와 공간 구성에 따라 작가별 특징이 나타났고, 조각에서는 재료와 입체적 형태를 활용한 작업들이 소개됐다.

현대미술에서 인물과 풍경은 오랫동안 다뤄져 온 소재다. 같은 인물을 그리더라도 신체의 비례와 표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얼굴과 몸의 형태를 변형해 감정이나 심리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작업도 있다. 풍경화 역시 자연이나 도시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서 출발해 색채와 형태를 변형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에서는 이러한 표현 방식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개인전이 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면, 단체전은 동시대 작가들이 다루는 소재와 기법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형식이다.

지역 미술인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중요한 조건이다. 작업실에서 제작한 작품을 공개하고 관람객과 만나는 과정에서 새로운 해석과 교류가 이루어진다. 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가 주최·주관하는 안산국제아트쇼는 지역 미술인들의 작품 발표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며, 제8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도 국내 작가 240명이 참여했다.

Picasso / 피카소 Composition au Vase des Fleurs (꽃병이 있는 구성). 사진=에스티에스그룹 & 꾸바아트센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Picasso / 피카소 Composition au Vase des Fleurs (꽃병이 있는 구성).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피카소와 해외 작가들, 제4전시장에 마련된 특별전

제4전시장에서는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스테파노 라짜리(Stefano Lazzari), 로셀라 바스타(Rossella Basta)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피카소는 20세기 서양미술의 표현 방식을 크게 변화시킨 작가로,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와 함께 입체주의를 발전시켰다. 하나의 시점에서 대상을 묘사하던 전통적인 원근법에서 벗어나 여러 방향에서 관찰한 형태를 재구성하는 방식은 이후 현대미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입체주의 회화에서는 인물과 사물의 형태가 분절되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대상의 일부가 하나의 구성 안에 놓인다. 피카소는 회화뿐 아니라 판화와 드로잉, 조각, 도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했으며 석판화와 에칭, 리노컷 등 여러 판화기법을 활용했다. 석판화는 평평한 판의 표면을 이용해 이미지를 인쇄하는 기법이고, 에칭은 금속판에 새긴 선을 활용한다. 리노컷은 리놀륨판을 조각해 이미지를 찍어내는 볼록판화 기법이다. 제작기법에 따라 선의 굵기와 질감, 색채의 표현 방식이 달라지며, 피카소는 이러한 차이를 활용해 인물과 정물, 동물 등의 소재를 반복적으로 다뤘다.

요시토모 나라는 어린아이를 연상시키는 인물과 독특한 표정으로 알려진 일본 현대미술가다. 커다란 눈과 단순화된 얼굴, 절제된 배경은 나라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인물의 표정과 시선을 통해 순수함과 반항적인 감정, 고독과 긴장 등을 표현해 왔다. 피카소가 인체의 형태와 공간을 변형하는 조형적 실험을 발전시켰다면, 나라는 간결한 인물 표현을 통해 감정과 심리적 분위기를 강조해 왔다.

스테파노 라짜리는 이탈리아 고전회화의 제작기법과 프레스코화 전통을 계승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프레스코화는 젖은 회반죽 위에 안료를 칠해 벽면에 이미지를 형성하는 기법으로, 유럽 미술사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다. 고전회화의 제작기법을 계승하는 작업과 20세기 입체주의, 동시대 일본 현대미술은 서로 다른 미술적 배경을 갖는다. 제4전시장에 소개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은 이러한 표현 방식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차효준대표 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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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컬렉션과 지역 전시의 협력

해외 거장 특별전에는 차효준 대표가 운영하는 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가 협찬기관으로 참여했다. 꾸바아트센터는 피카소를 비롯한 해외 미술작품을 소장·관리하고 전시 활동을 진행해 온 민간 문화기관으로, 피카소의 석판화와 포쇼아르(Pochoir) 등 다양한 제작기법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다루고 있다.

포쇼아르는 스텐실을 활용해 색채를 입히는 제작기법으로, 형태에 맞춰 제작한 판을 이용해 색을 더한다. 석판화나 에칭과는 제작 과정이 구별되며,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제작기법과 판본, 발행 시기, 보존 상태에 따라 미술사적 성격이 달라진다. 특히 판화는 제작에 사용한 판과 인쇄 방식, 에디션의 구성 등이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지역 전시에 소개하는 과정에는 작품의 소장과 관리, 운송, 설치 등 여러 절차가 따른다. 소장기관과 전시 주최 측의 협력은 작품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꾸바아트센터의 협찬 참여도 민간 문화기관과 지역 미술단체가 함께 해외 작품을 소개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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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드로잉과 전통 공예, 시민 참여 프로그램

10월 13일 오후 5시에 열린 개막 행사에서는 거리예술 작가 닌볼트의 야외 라이브 드로잉이 진행됐다.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 내부 프로그램과 함께 작가의 제작 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행사였다. 라이브 드로잉은 작가가 선과 색채를 더하고 형태를 구성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작품이 완성되는 동안 이루어지는 표현의 변화와 제작 순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시 관람과 차이가 있다.

전시 기간에는 미술화방 체험과 전통 칠보공예 체험도 운영됐다. 칠보공예는 금속 등의 바탕에 유약을 입혀 장식하는 전통 공예기법으로, 재료와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야다. 미술 체험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이며, 작품 감상과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경험은 미술을 접하는 서로 다른 방법이다.

[2026 안산국제아트쇼①] 국내외 작가 268명·작품 1900여 점…산업도시 안산에서 만난 세계미술. 사진=꾸바아트센터(KUVA Arts Center),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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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국제아트쇼, 안산 미술계의 현재

제8회 안산국제아트쇼는 한국미술협회 안산지부가 주최·주관하고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안산예총, 경기도미술협회가 후원했다. 꾸바아트센터와 OLLE, 위올레 등 민간 협찬기관도 행사에 참여했다. 지역 미술단체가 중심이 된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 발표와 시민들의 미술 관람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국내 작가들의 작업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면서 서로 다른 제작기법과 표현 방식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안산의 산업적 역사와 문화적 전통은 이번 행사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현대 산업도시의 모습과 성호 이익, 단원 김홍도로 이어지는 문화적 자산은 안산의 지역적 특성을 구성하는 요소다.

10월 18일 막을 내린 제8회 안산국제아트쇼에는 국내 작가 240명과 해외 작가 28명이 참여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4개 전관에 출품된 작품은 1900여 점이다. 지역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을 중심으로 제4전시장에는 피카소를 비롯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