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벤자민스 15주년 무대에 참여한 현지 제작업체와 국제 촬영진…아이폰 홍보에 활용된 아나톨리아 문화, 기술기업과 패션 브랜드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
[KtN 임우경기자]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붉은 암석 지형에 분홍색과 노란색, 초록색 열기구 세 개가 떠올랐다. 모델들은 협곡 사이에 마련된 런웨이를 걸었고, 촬영진은 지상과 공중에서 의상과 열기구를 촬영했다. 이스탄불 패션 브랜드 레 벤자민스(Les Benjamins)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지만 완성된 영상은 미국 기술기업 애플(Apple)의 글로벌 홍보 채널에서도 공개됐다. 튀르키예의 자연과 패션, 현지 제작업체의 기술이 세계적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광고 콘텐츠에 사용된 것이다.
레 벤자민스는 지난 14일 카파도키아 귈뤼데레 계곡(Güllüdere Valley)에서 'From Earth to Sky' 컬렉션을 발표했다. 창립자 뷔냐민 아이든(Bünyamin Aydın)은 아나톨리아의 자연과 전통 직물, 1970년대 튀르키예 록 음악을 바탕으로 의상 10개를 제작했다. 패션쇼에는 맞춤 제작한 열기구 세 개가 등장했고, 프랑스 영화감독 닐스 카스티용(Neels Castillon)은 iPhone 18 Pro Max를 활용해 행사를 촬영했다.
애플은 아이든이 iPad Pro와 Apple Pencil Pro로 디자인을 구상한 과정부터 카스티용의 영상 촬영까지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레 벤자민스는 글로벌 기술기업의 홍보망을 통해 국제적인 노출을 확보했고, 애플은 패션과 영상 제작 현장에서 자사 기기가 활용되는 모습을 알렸다. 하나의 패션쇼를 두 기업이 서로 다른 사업 목적에 활용한 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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