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영 김포시청소년재단 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충분한 경험 제공해야”
AI·로봇·K뷰티 등 체험 선택지 확대…박람회 이후 학교·지역 프로그램 연결 주목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유난영 김포시청소년재단 팀장은 학생마다 자신의 속도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유난영 김포시청소년재단 팀장은 학생마다 자신의 속도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준식기자] 중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장래 직업까지 정해져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친구보다 관심 분야를 늦게 찾거나 하고 싶은 일을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진로 탐색이 뒤처진 것도 아니다.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유난영 김포시청소년재단 팀장은 학생마다 자신의 속도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중학생 아이들은 사실 진로에 대해 결정이 돼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직 결정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에 충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박람회를 준비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15~16일 김포종합운동장과 김포아트홀 일대에서는 중학생들이 AI와 로봇, 드론, K뷰티, 의료, 웹툰, 대학 학과 등 여러 분야를 직접 경험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15~16일 김포종합운동장과 김포아트홀 일대에서는 중학생들이 AI와 로봇, 드론, K뷰티, 의료, 웹툰, 대학 학과 등 여러 분야를 직접 경험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15~16일 김포종합운동장과 김포아트홀 일대에서는 중학생들이 AI와 로봇, 드론, K뷰티, 의료, 웹툰, 대학 학과 등 여러 분야를 직접 경험했다. 유 팀장은 현장에서 95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실제 활동을 해본 뒤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생각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진로교육에서 체험의 의미는 직업 이름을 많이 기억하는 데 있지 않다.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던 일을 실제로 해본 뒤 흥미가 생길 수도 있고 예상과 달리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학생이 자신의 선택 범위를 좁혀가는 경험이 된다.

유난영 팀장은 현장에서 95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실제 활동을 해본 뒤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생각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난영 팀장은 현장에서 95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실제 활동을 해본 뒤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생각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유 팀장은 이번 박람회가 학생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한번 해보고 진짜 나한테 적성에 맞는지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하나의 체험으로 진로를 결정하기보다 여러 선택지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관심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둔 설명이다.

김포시가 올해 진로교육박람회를 이틀간 운영한 것도 학생에게 체험 기회를 넓히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행사 준비단계에서도 청소년에게 다양한 미래역량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운영 목적으로 잡았고, 단순한 기관 홍보보다 실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창의융합서포터즈가 운영한 부스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게임을 통해 AI 엔지니어의 업무를 익히거나 각종 센서가 들어간 로봇을 직접 움직였다.
창의융합서포터즈가 운영한 부스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게임을 통해 AI 엔지니어의 업무를 익히거나 각종 센서가 들어간 로봇을 직접 움직였다.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에는 AI와 로봇 같은 미래기술도 있었다. 창의융합서포터즈가 운영한 부스에서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고, 게임을 통해 AI 엔지니어의 업무를 익히거나 각종 센서가 들어간 로봇을 직접 움직였다.

직업에 대한 질문도 체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로봇을 움직인 학생들은 어떤 센서가 사용되는지, 로봇을 공부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물었다. AI 엔지니어 체험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게임 속 요소가 직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궁금해했다.

중학생의 진로교육에서 이런 질문은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특정 직업을 선택했다는 결론보다 관심이 생긴 분야를 스스로 더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학생의 진로교육에서 이런 질문은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특정 직업을 선택했다는 결론보다 관심이 생긴 분야를 스스로 더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학생의 진로교육에서 이런 질문은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특정 직업을 선택했다는 결론보다 관심이 생긴 분야를 스스로 더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직업을 설명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보다 학생이 체험한 뒤 질문하도록 만드는 구조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포시청소년재단 창의융합서포터즈 역시 학생에게 완성된 진로를 제시하기보다 여러 방향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고수정 서포터즈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진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서포터즈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진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고수정 서포터즈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진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선 서포터즈는 AI 체험에서도 기술보다 학생의 생각을 먼저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AI가 학생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새로운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과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은 다른 영역이라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이진주 서포터즈도 학생들이 AI를 어렵거나 두려운 기술로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 일상 가까이 들어온 기술인 만큼 직접 만져보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이진주 서포터즈도 학생들이 AI를 어렵거나 두려운 기술로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진주 서포터즈도 학생들이 AI를 어렵거나 두려운 기술로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현장 운영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의 숫자 외에 살펴볼 부분도 나왔다. 이진주 서포터즈는 많은 학생이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는 동안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하루 동안 여러 체험을 이어가는 행사라면 이동 동선과 과밀 방지, 휴식공간도 프로그램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도 학생이 한 부스에 몰리지 않도록 인원을 조정하고 체험시간을 나눠 운영하는 방식이 강조됐다. 수천 명의 중학생이 동시에 움직이는 공간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과 학생이 안전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체험하도록 만드는 일이 함께 가야 한다.

이정선 서포터즈는 AI 체험에서도 기술보다 학생의 생각을 먼저 강조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선 서포터즈는 AI 체험에서도 기술보다 학생의 생각을 먼저 강조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포시가 민선9기 교육정책에서 찾아가는 진로체험 확대를 언급한 것도 대규모 박람회만으로 모든 학생의 경험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본지 현장 인터뷰에서 학교와 지역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반고와 중학교에도 다양한 진로체험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람회에서 AI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학교로 돌아간 뒤 관련 프로그램을 다시 접하고, K뷰티나 의료 분야에 흥미가 생긴 학생이 대학과 직업인을 다시 만날 수 있어야 경험도 이어진다. 이틀간의 체험을 학교 진로수업과 청소년시설, 지역 대학·기업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한 이유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본지 현장 인터뷰에서 학교와 지역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반고와 중학교에도 다양한 진로체험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기형 김포시장은 본지 현장 인터뷰에서 학교와 지역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반고와 중학교에도 다양한 진로체험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진로를 찾는 속도도 학생마다 다르다. 친구가 원하는 대학이나 직업을 이미 정했다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은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학생이 여러 경험을 거치며 자신의 관심과 능력을 알아가는 시간 자체가 진로교육의 한 부분이다.

유난영 팀장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도 이 지점에 닿아 있었다. 다른 친구보다 자신의 속도가 늦다고 느끼는 학생이 있다면 남의 속도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속도로 가도 된다고 했다.

“늦어도 괜찮다.”

김포시청소년재단 유난영 팀장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도 이 지점에 닿아 있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포시청소년재단 유난영 팀장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도 이 지점에 닿아 있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짧은 말이지만 이번 박람회가 학생들에게 수많은 직업 가운데 하나를 당장 고르라고 요구하지 않은 이유를 담고 있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도 하나의 과정이고, 다양한 경험을 거친 뒤 선택하는 시간도 학생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2026 김포시 진로교육박람회는 이틀 동안 학생들에게 많은 선택지를 보여줬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이 관심을 보인 분야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는 일이 남는다. 학생의 속도를 존중하면서 경험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구조가 갖춰질 때 김포의 진로교육도 박람회장을 넘어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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