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미술·음악·영상 제작에 확산된 생성형 AI…뉴욕 현대미술관 전시와 크리스티 경매, 창작자의 생계·저작권 논쟁 속 인간의 경험과 신체성 재조명
[KtN 임우경기자]무용 작품 한 편을 제작하면서 음악과 영상, 드라마투르그(dramaturg), 기획 업무를 인공지능(AI)에 맡겼다. 무용수를 포함해 20명 안팎의 창작진이 참여하던 작업에서 별도로 채용하지 않은 창작 인력은 다섯 명이었다. 안무가 김혜연은 2025년 12월 녹화된 '지식인초대석' 대담에서 한 시간 분량의 공연을 AI와 함께 제작한 경험을 소개했다.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부 전문 업무가 이미 생성형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목이다.
김혜연 안무가는 AI가 참여한 제작 과정에서도 기존의 인간 창작자와 협업할 때처럼 장점과 한계가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음악과 영상, 극작과 기획의 일부를 AI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작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최종 결과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는 안무가의 판단과 선택이 계속 작용했다. 제작에 투입하는 인력과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의 역할과 공연 제작의 경제적 구조도 달라진 것이다.
무용계에서 AI의 활용은 이미 실제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혜연 안무가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함께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후 생성형 AI와 무용을 접목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신체의 움직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활동은 무용수가 직접 수행하는 동작뿐 아니라 로봇과 AI가 공연의 구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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