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누데이크 'OOPS', 비틀린 찻잔과 연결된 받침으로 달라진 티웨어 디자인

두 개의 티백을 하나로 묶은 구조까지… 독립된 식기에서 함께 사용하는 도구로 확장된 티타임

[KtN 임우경기자]두 개의 찻잔이 하나로 이어진 받침 위에 놓였다. 은백색 찻잔은 나란히 서 있지만 받침은 분리되지 않는다. 각각의 잔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도 받침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찻잔의 윗부분도 반듯한 원형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다. 차를 마시는 데 익숙한 식기들이 작은 변형을 거치면서 평소와 다른 형태를 갖게 됐다.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누데이크(NUDAKE)가 30일 서울 성수동 하우스 노웨어 서울(HAUS NOWHERE SEOUL)에서 선보이는 'OOPS' 컬렉션이다. 두 브랜드는 찻주전자와 찻잔, 받침, 티백에 각각 다른 변형을 적용했다. 찻잔의 테두리를 비틀고 두 개의 받침을 연결했으며, 티백도 두 개를 이어 한 번에 두 잔을 우려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종 마르지엘라가 패션에서 사용해 온 비앙케토(Bianchetto) 기법과 해체적인 디자인은 이번 협업에서 도자기와 차를 마시는 도구로 옮겨왔다. 흰색으로 덧칠한 표면과 불규칙한 곡선은 외관에 변화를 주지만, 받침과 티백을 연결한 구조는 실제 사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이던 식탁 위에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조건을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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