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심사·연체 예측·채무조정까지 AI 활용 확대…금융회사 85% 위험관리 기준 미비, 알고리즘 오류와 개인정보 보호·의사결정 책임 부각
[KtN 조종식기자]국내 은행 20곳이 활용하거나 도입을 준비한 인공지능(AI) 서비스는 299개였지만 AI 관련 위험을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한 은행은 5곳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이 2025년 4월 말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다. 은행 한 곳당 AI 서비스는 평균 15개로 금융업권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별도의 위험관리 의사결정기구를 갖춘 은행은 전체의 25%에 머물렀다. 대출심사와 신용평가, 연체고객 관리 등 금융회사의 주요 업무에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술 도입 속도에 비해 내부통제체계 구축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금융회사 118곳의 AI 서비스는 모두 653개였다. 은행 20곳이 299개, 보험회사 53곳이 145개, 증권회사 37곳이 143개, 카드회사 8곳이 66개를 활용하거나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별 평균 서비스 수는 은행이 15.0개로 가장 많았고 카드회사 8.3개, 증권회사 3.9개, 보험회사 2.7개 순이었다. AI 도입은 은행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었지만 이를 감독하는 조직과 위험관리 기준은 금융회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AI 관련 의사결정기구를 설치한 금융회사는 은행 5곳, 보험회사 4곳, 증권회사 1곳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의 약 85%는 AI 윤리원칙이나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였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비율도 약 60%에 그쳤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면서도 AI가 잘못된 결과를 내놓거나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발생시켰을 때 대응할 조직과 절차는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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