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소비와 정체성이 된 2027년, AI·바이오해킹·장수산업으로 확대되는 웰니스 시장
가격만큼 효능 따지는 소비자들…건강한 삶의 기준은 일상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생활
[KtN 신명준기자]2026년 미국에서 새로 출시된 소비재 3개 가운데 1개는 건강과 웰니스 관련 효능을 내세웠다. 세계 웰니스 시장은 2조7000억 달러 규모로 커졌고, 미국에서만 연간 7000억 달러 이상이 건강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지출되고 있다. 체중관리 의약품에서 식품과 화장품, 운동, 여행, 생체정보 분석까지 건강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때 개인의 생활습관에 속했던 건강관리가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건강한 삶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일은 특별하지 않다. 운동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진 생활의 일부다. 최근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떠올랐다. 수면의 질을 측정하고 심박수와 활동량을 기록하며, 영양 상태를 분석하고 AI의 도움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일이 새로운 건강관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소비자 3명 가운데 2명은 1년 전보다 웰니스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삶의 우선순위에서도 가족 다음으로 건강과 웰니스를 꼽았다. 직업적 성공이나 친구 관계보다 건강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미국 소비자의 3분의 1 이상은 웰니스를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건강이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에서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