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 72% AI 동반자 이용 경험, 한국 1인 가구 824만 가구 시대…외로움 완화 효과와 정서적 의존 우려 공존, 구독형 친밀함과 인간관계의 양극화
[KtN 임우경기자]미국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동반자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청소년은 친구나 가족보다 AI를 먼저 찾아 고민을 털어놓고,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만큼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상대방의 시간을 고려하거나 답변을 기다리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는 AI가 청소년의 일상적인 소통 환경에 들어온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디지털 시스템과의 대화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가 2025년 7월 발표한 조사에서 13~17세 청소년 1060명 가운데 72%가 AI 동반자 서비스를 한 차례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절반 이상은 한 달에 여러 차례 이상 이용했으며, AI 이용 청소년 약 3명 중 1명은 중요한 문제를 실제 사람 대신 AI와 상의한 경험이 있었다. 청소년 전체의 약 3분의 1은 AI와의 대화가 현실의 친구와 나누는 대화만큼 만족스럽거나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용 목적은 다양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오락, 역할극과 이야기 만들기가 주요 동기였고 친구처럼 대화하거나 감정적인 위로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청소년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여전히 현실의 우정을 AI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AI 동반자의 확산이 곧바로 인간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인 고민과 감정의 일부를 기계에 맡기는 새로운 생활방식이 형성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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