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발견 명화 진품 판정 과정 엑스레이 안료 분석 경매 예상가 및 소유권 법률
[KtN 신미희기자] 낡은 시골 주택 창고를 정리하다가 발견된 먼지 쌓인 유화 한 점이 세계적인 거장의 진품으로 공식 확인됐다. 수십 년간 모작 취급을 받으며 방치되었으나, 미술품 감정위원회의 다분광 스캔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원작 특유의 안료 층이 증명됐다. 국제 경매사들은 해당 작품의 추정가를 최소 40억 원 이상으로 책정하며 경매 유치전에 돌입했다.
덧칠 속에 감춰졌던 거장의 친필 서명… 과학 감정이 밝혀낸 결정적 증거
이번 진품 판정의 열쇠는 첨단 과학 감정 기법이었다. 감정위원회는 육안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X선 형광 분석(XRF)과 적외선 반사경 촬영을 병행했다. 그 결과 캔버스 하단 후대 복원 과정에서 덮인 덧칠 아래 숨겨져 있던 거장의 고유 모노그램 친필 서명과 초벌 드로잉 선이 원형 그대로 드러났다.
안료 성분 분석에서도 결정적 증거가 확보됐다. 화폭 전반에 쓰인 블루와 옐로 안료에서 19세기 당대 특정 공방에서만 제조되던 천연 광물성 원료의 배합 비율이 일치하게 검출됐다. 캔버스 리넨 섬유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역시 화가의 활동 전성기 연대와 정확히 부합하면서 모작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모작에서 40억 원 진품으로… 롤러코스터 탄 감정 평가사들의 재조사
해당 유화는 당초 조부 대부터 가옥 창고 구석에 방치돼 있던 물품이었다. 집안 정리 도중 곰팡이와 먼지를 털어내고 지역 감정소에 의뢰했을 당시만 해도 "조잡하게 모사된 20세기 복제품"이라는 판정을 받아 폐기 처분 직전까지 몰렸다.
반전은 해외 거장 전작 도록(Catalogue Raisonné) 편찬 작업에 참여했던 전문 평가사가 우연히 작품의 크랙 패턴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캔버스 목틀의 쐐기 접합 방식과 바니시 산화 상태가 단순 모작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을 포착한 감정단이 정밀 재조사에 착수했고, 6개월간의 다각도 교차 검증 끝에 40억 원대 진품이라는 감정서를 발행했다.
발견된 명화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법적 세금 부과 기준과 경매 출품 절차
가옥 내부에서 발견된 미술품은 상속·증여 관계 및 점유권 입증 절차가 우선된다. 소장자가 합법적으로 상속받은 부동산 내 동산으로 확인될 경우 원칙적으로 현 소유자의 배타적 소유권이 인정된다. 다만 향후 경매를 통해 매각이 이뤄질 때는 세법상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이 적용된다. 현행 법령상 양도가액 6천만 원 이상의 회화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보유 기간 및 공제 비율에 따라 필요경비를 제외한 양도차익에 과세가 매겨진다.
진품 판정서가 발급된 작품은 현재 소더비, 크리스티 등 글로벌 메이저 옥션의 컨디션 리포트(상태 보고서) 작성 단계에 들어갔다. 해외 반출 허가 및 문화재 지정 여부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 하반기 메이저 이브닝 세일에 정식 출품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