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둔화 이후, 성장을 지탱하는 유일한 구조

[KtN 박채빈기자]세계경제가 3% 성장률 부근에 머무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흔들리지 않는 항목이 있다. 투자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가 둔화되고 교역이 성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 흐름만은 멈추지 않는다. 인공지능 투자는 새로운 호황을 여는 열쇠라기보다, 낮아진 성장률을 붙들어 매는 장치에 가깝다.

이 흐름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다. 구조가 강제한 결과다. 자유무역 붕괴와 공급망 재편 이후 세계경제는 상시적인 비용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관세와 안보 비용, 중복 설비는 생산성을 잠식한다. 생산성이 떨어지면 성장률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이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다. 기술을 통한 생산성 보완 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많지 않다.

LG경영연구원의 「2026년 국내외 경제전망」은 이 지점을 명확히 짚는다. 보고서는 보호무역 확산과 비용 상승으로 약화된 생산성을 보완하는 핵심 수단으로 인공지능과 인프라 투자를 지목한다. 세계경제 둔화를 막는 동력이 소비도 무역도 아닌 투자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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