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지털 포렌식으로 드러난 '이름 조작' 정황… 김수현 미성년 교제 무혐의 이어 의혹 원본 실명 특정
맞춤법·언어 습관 전수조사로 제3의 인물 확인,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발신자 변경 지시받았다" 진술 확보
[KtN 신미희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배우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했던 카카오톡 대화의 실제 발신자가 김수현이 아닌 연예인 A씨였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의혹의 결정적 근거로 제시됐던 메신저 대화의 발신자 명의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무분별한 사이버 렉카 콘텐츠와 사적 대화 유출 폭로가 빚어낸 파장이 법적 심판대로 직행하고 있다.
13일 디스패치 보도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고(故) 김새론이 생전 사용했던 복수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과거 대화 기록과 사진 자료를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김새론이 교류했던 인물 관계를 추적하던 중, 2016년 카카오톡 대화 원본에서 연예인 A씨의 실명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메신저 대화 참여자의 언어 패턴과 맞춤법, 띄어쓰기 습관을 전수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예인 A씨는 규범 표기와 띄어쓰기를 엄격히 준수한 반면, 김수현은 '겟', '엇' 등 특유의 축약·오기 표기와 상이한 의성어 초성을 사용하는 등 뚜렷한 언어적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이 같은 텍스트 언어학적 분석과 디지털 데이터 검증을 종합해 해당 메시지 작성자가 김수현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는 발언 역시 원본 데이터에서는 발신자가 '알수 없음'으로 처리된 상태였으나, 가세연 측 방송 화면에서는 김수현으로 변경돼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세연 내부 관계자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김세의 대표로부터 발신자 표시를 김수현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이 미성년자 교제의 물증이라며 공개했던 사진 자료들 역시 시점의 오류가 확인됐다. 해당 사진 대다수는 김새론이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9~2020년에 촬영된 것으로, 김수현 측이 성인 이후 정식 교제 사실을 인정했던 시기와 부합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해 3월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시점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성인 이후 교제한 사실은 있으나 미성년자 교제는 명백한 허위라며 유족 측과 가세연 운영진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유족 측이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으나, 경찰은 범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최종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반면 가세연 김 대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허위 폭로와 왜곡된 프레임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김수현은 법적 결백을 확인받은 뒤 글로벌 광고 촬영으로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에는 국내 주요 시상식에 공식 참석해 건재함을 알렸다. 확증 편향에 기반한 사이버 사적 제재와 데이터 조작의 실체가 수사 기록을 통해 드러나면서, 무분별한 폭로 저널리즘에 대한 사법적 책임론 역시 거세질 전망이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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