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잡아먹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힘을 모았고 드디어 포획에 성공했다!

[KtN 팻두 아티스트] 처음엔 문어인 줄 알았다.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것이 그저 귀여운 바다 생물인 줄 알았다. 그래서 먹이도 주고 장난도 치고 놀았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당근을 나눠주고 있는 토끼를 촉수로 삼켜버리고 거대한 사슴을 녹여버렸다.

동물들이 깜짝 놀라 그를 공격했지만 문어 외계인은 아주 가볍게 피해버렸다. 하지만 그때 코끼리가 문어 외계인을 코로 잡았고 새가 부리로 문어 다리 4개를 쪼아서 잘라버렸다.

 

 

하지만 잘려버린 다리 4개는 금방 다시 재생됐고 잘라버린 다리 4개는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며칠간의 사투 끝에 우리 동물들은 결국 문어 외계인을 포획하는데 성공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문제다. 이 외계인을 어떻게 할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잘라도 재생되고 밥을 먹지 않아도 쌩썡하고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를 빠져나와 동물을 잡아먹을 생각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 외계인이 어디서 나타난 걸까. 한 마리밖에 없는 걸까? 동물들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불안함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 동물들은 회의를 하기 시작한다. 이 문어 외계인을 인간들에게 넘기자.

그래서 이 위기를 모면하자!

비록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를 공격하는 인간이지만 이럴 땐 협상을 해야 한다. 더 큰 전쟁이 오기 전에 막아야 된다!! 

 

작가 팻두 

●스토리텔링 화가 
●유튜브 구독자 11만 '팻두의 스토리텔링' 채널 운영
●스토리텔링 뮤지션 (2006년~ 총 400여곡 발매)
●김포대학교 '유튜브 크리에이터'과 교수
●악구리(AKGURI) 아트토이 제작 및 의류 브랜드 운영 
●에세이 -팻두 '틀에서 깨어나기'-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