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고통의 시간에 울리는 찬양
[KtN 임우경기자]CCM교회가 오는 4월 18일 저녁 ‘성금요일 음악회’를 개최한다. 고난주간의 절정을 맞는 성금요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예배의 연장이 아닌 예술성과 신앙성을 함께 고민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복음 메시지를 담은 전통 성가와 오라토리오, 현대 찬양곡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꾸려진다.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약 중인 전문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독교 음악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는 점에서, 최근 교회 음악회의 기획 범주를 넓히는 시도로 읽힌다.
클래식 연주자들이 선택한 교회 무대
무대에는 오희평(바리톤), 김현심(소프라노), 노영한(테너), 박혜온(메조소프라노) 등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 ‘공연자’가 아닌 ‘예배자’의 자세로 무대에 선다.
특히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2부는 이날 공연의 중심축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로 시작되는 이 파트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조명하는 신학적 핵심을 담고 있다. 전문 연주자들이 교회 공간 안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예배와 예술이 만나는 하나의 선언이다.
악기 파트에도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허은무, 플루티스트 오신정, 피아니스트 김하은 등은 이날의 음악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독립된 예술 언어로 견인한다. 이들의 연주는 기독교 예배 공간 안에서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베리타스합창단, ‘합창’을 넘어선 기독교 예술공동체
이번 무대의 중심에는 베리타스합창단이 있다. 2019년 서울대학교 기독교총동문회 60주년을 기념해 창단된 이 합창단은, 음악을 통한 찬양과 선교를 동시에 실천하는 예배 공동체다.
베리타스합창단은 단순한 합창단을 넘어선다. 각 단원은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훈련을 병행하며, 병원과 요양시설, 미얀마 등 해외 선교지에서의 찬양 사역도 지속하고 있다. 음악은 그들에게 사역이며, 연습은 곧 예배다.
지휘자 김토마스 목사는 줄리어드와 예일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음악가이자 목회자다. “합창이란 소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함께 고백하는 일”이라는 그의 철학은 이번 음악회의 기획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신앙과 예술, 그 경계에서 음악은 무엇이 되는가
성금요일 음악회는 단지 교회 안의 작은 행사로만 볼 수 없다. 기독교 음악이 갖는 종교적 정체성과, 그것이 예술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재현될 수 있는지를 동시에 묻는 무대다.
한국 교회 음악은 오랫동안 찬양과 예배라는 기능적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예배와 예술, 사역과 표현, 공동체와 고백이라는 복합적 요소들을 모두 품고 있다. 교회 음악의 공공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장하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작지 않다.
고난의 시간, 조용히 울리는 신앙의 언어
오는 4월 18일 저녁, CCM교회에서 열리는 성금요일 음악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예배와 음악이 만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는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음악회는 복잡한 형식보다 내용의 깊이에 초점을 맞췄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복음성가, 현대 찬양곡까지 모든 선곡은 십자가의 의미와 고난의 언어를 품고 있다. 음악은 단순한 울림을 넘어 믿음의 고백이 되고, 예배의 중심으로 흐를 예정이다.
[성금요일 음악회 프로그램 안내]
2025년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서울 CCM교회 본당
주제
십자가의 고난과 사랑을 기억하며, 음악으로 드리는 예배
프로그램 순서
1부│기악 연주 및 복음성가 (약 30분)
- 기악 연주
바이올린 허은무
플루트 오신정
피아노 김하은
- 복음성가
‘왜 날 사랑하나’
‘하나님 어린양’
‘십자가를 바라봄’
2부│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2부 발췌 (약 25분)
- 주요곡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주의 멍에를 벗기시리라’ 외
- 출연│성악 독창
바리톤 오희평
소프라노 김현심
테너 노영한
메조소프라노 박혜온
베리타스합창단
3부│현대 찬양과 합창 (약 20분)
- 찬양곡
‘Via Dolorosa(비아 돌로로사)’
내레이션 박혜온
- 합창
베리타스합창단
(십자가, 위로, 부활 소망의 찬양)
- 마침기도 및 묵상 (전체 약 80분 소요 예정)
총괄 및 지휘
김토마스 목사 (서울대학교 성악과, 줄리어드 음대, 예일대 아티스트 디플로마)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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