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정권 바꿔야”… 중도·무당층까지 교체 선택, 전국·세대·이념 균열의 전방위 징후

“정치보복 없다” 이재명, 다음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선언  사진=2025 05.15  이재명 tv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보복 없다” 이재명, 다음 정부는 ‘국민주권정부' 선언  사진=2025 05.15  이재명 tv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2025년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CATI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8%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28.5%에 그쳤고, 양측 간 격차는 39.3%포인트에 달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지지율의 문제를 넘어, 국정운영의 정당성 자체에 대해 구조적인 회의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7개 권역 가운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서울(67.8%), 경기·인천(71.2%), 충청권(64.7%), 부울경(62.4%), 강원·제주(66.6%)는 물론이고, 호남권은 88.1%에 달해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세가 전방위적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시켰다.

대구·경북에서도 ‘정권 교체’ 48.4%, ‘정권 연장’ 47.2%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기존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자 전략적 거점이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민심의 변화는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읽혀야 한다.

청장년층 전반의 이탈… 40·50대 ‘정권 교체’ 여론 80% 육박

세대별로는 6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40대는 83.3%, 50대는 77.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18~29세는 73.6%, 30대는 69.6%로 나타났다. 정책적 이해관계가 뚜렷한 세대들마저 현 정권에 신뢰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정치권 전반에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70세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 45.7%, ‘정권 교체’ 45.6%로 팽팽하게 갈렸으며,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인식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정당의 전통 지지층마저 정치적 선택을 유보하거나 재고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무당층 63.3%가 교체 선택… 정당 없는 유권자들조차 외면한 정권

정당 지지층별 응답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은 뚜렷하게 분화되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7%,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6.6%, 개혁신당 지지층의 81.6%가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80.1%가 정권 연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핵심은 무당층이다.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유권자 중 63.3%가 정권 교체를 지지했으며, 정권 연장을 선택한 비율은 18.8%에 불과했다. 무당층 내 격차는 44.5%포인트에 달했다.  여당이 당 외부의 정치적 외연 확장에 실패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현재의 지지 기반이 조직력과 충성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한 결과다.

중도층 이탈, 투표 의향층의 결집… 민심은 구체적 행동으로 향하고 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3.7%, 중도층의 76.2%가 정권교체에 동의했다. 중도층 내에서의 이탈은 정치기류 전환의 중대한 징후로 평가된다. 보수층은 61.9%가 정권 연장을 지지했으나, 30%에 가까운 비율은 교체를 선택하거나 유보하고 있었다.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중 69.1%가 정권교체를 지지했다. 소극적 투표층에서도 64.1%가 같은 선택을 했다. 이는 단지 여론의 수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치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여론은 준비되어 있고, 민심은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여론조사꽃,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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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여론은 반감이 아니라 구조적 불신의 신호다

이번 여론조사는 단지 현 정권에 대한 반감 여론을 측정한 결과가 아니다. 현재의 정치체제, 정당 운영, 국정 담론에 대한 국민 다수의 전면적 불신을 드러낸다. 특히 중도층과 무당층, 청장년층에서 나타난 대규모 이탈은 표면적 지지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민의힘은 현재의 지지 기반을 방어하기보다, 외연 확장을 위한 구조적 전환 없이는 민심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동시에 야권 역시 단순한 반사이익에 기대서는 안 된다. 정권교체 여론을 실질적 대안과 책임 있는 정치행위로 조직하지 못할 경우, 그 열망은 탈정치적 무관심으로 다시 수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금 유권자가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능한 권력의 퇴장뿐만 아니라, 무기력한 정치 전반의 쇄신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5월 12일부터 5월 13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2,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20.0%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또한, 2025년 5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동일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으며, 2,01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9.5%였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두 조사 모두 성별, 연령대,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행정안전부 2025년 4월 30일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한 셀가중 방식이 사용됐다. 조사에는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했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