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도층·청년층에서 압도적 우세… 보수 결집 불구, 확장성 한계 뚜렷
이재명, 전국구 지지 기반으로 양자구도 주도… 김문수는 보수 내 결집에 그쳐

 

[KtN 김 규운기자]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5.5%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3.7%)를 21.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외에 ‘그 외 후보’는 1.8%,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5%로 집계됐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양자구도에 빠르게 수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지지율 측정을 넘어,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실질적인 통치 가능성과 정치 현실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재명 후보가 과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진영 우세를 넘어, 민심이 이미 정치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단위의 확장력… 수도권·호남·충청권까지 모두 과반 확보

권역별로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83.9%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 후보(8.1%)를 75.8%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6.0%를 얻어 이재명 후보(32.7%)를 23.3%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밀린다는 점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 기반이 지역적 편중에 머물고 있다는 한계를 보여준다.

세대별 분화 고착… 청장년층은 이재명, 고령층은 김문수

60대는 이재명 47.2%, 김문수 46.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7.5%로 이재명 후보(34.2%)를 23.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연령대에 따른 선택의 균열은 고착화되고 있으며, 특히 40대와 50대는 이재명 후보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2030 남성은 분화, 여성층은 압도… 성별·세대 교차하는 균열의 정치

청년층에서는 성별에 따른 태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18~29세 남성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38.0%를 기록해 이재명 후보(33.7%)를 4.3%포인트 앞섰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65.7%, 김문수 후보는 18.0%로 나타나 47.7%포인트라는 압도적 격차가 벌어졌다.

정치적 감수성의 젠더화, 이념의 정체성화는 이제 단순한 세대 구도를 넘어, 성별과 가치관에 따라 균열되는 유권자 구조의 새로운 층위를 형성하고 있다.

정당 결집은 양측 모두 견고… 무당층은 여전히 유보 상태

정당 지지층은 뚜렷한 결집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9%,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2.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91.5%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9.5%로 절반에 달했고, 김문수는 23.9%, 이재명은 19.0%를 기록했다. 정당 정치로부터 멀어진 유권자들이 여전히 결정을 유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사진=여론조사 꽃,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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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에서 62.1% 확보한 이재명… 결정적 균형추는 설득력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이재명 88.1%, 보수층에서 김문수 69.0%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정치 구도의 진짜 분기점은 중도층이었다.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는 62.1%, 김문수 후보는 25.4%로, 이재명이 36.7%포인트 앞섰다.

이는 단순한 당파적 선호를 넘어,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 태도, 현실 인식, 정치적 신뢰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도층이 이재명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히 야권의 대표가 아닌, 정권을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심은 방향을 정했다…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하면 의미는 없다

이번 양자대결 여론조사는 승패를 가르는 조사가 아니다. 유권자는 ‘누가 이길 수 있는가’보다 ‘누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후보를 평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지지는 그가 단지 유력한 경쟁자라는 것을 넘어, 현재의 정치 구도에서 가장 현실적인 권력 수임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지역과 보수층 내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수도권·청년층 등 외연 확장성에서는 한계를 노출했다. 보수 정당은 여전히 구조적 고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는 방향을 읽는 능력이다. 지금 민심은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이 그것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5월 12일부터 5월 13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2,004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20.0%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또한, 2025년 5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동일 방식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으며, 2,01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9.5%였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두 조사 모두 성별, 연령대,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행정안전부 2025년 4월 30일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한 셀가중 방식이 사용됐다. 조사에는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했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