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일주일새 7조원 지급, 패션·뷰티 업체들도 소비쿠폰 효과 톡톡
가맹점 매출 50% 급증…소비쿠폰 효과? 배제된 20%는 왜 울고 있나
‘전 국민 지급’이라더니…신분증 없는 취약계층은 사각지대에 방치, 소비쿠폰 정책의 이면
치킨·버거 ·전통시장 등 주요 프랜차이즈 매출 증가... 주말 매출은 20%대 늘어
편의점·재래시장 등 북적, 배달앱 땡겨요 매출 120% 급증, 편의점·치킨 업계도 매출 ‘쑥’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진=2025 07.30  원당시장 국가대표 사장님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진=2025 07.30  원당시장 국가대표 사장님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인당 최대 5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제도를 본격 시행한 가운데, 가맹점과 소비 활성화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신청이 어려운 취약계층과 위기 가구는 여전히 제도 밖에 머물러 있어, 전 국민 지원이라는 취지와는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용리단길, 중구 신당동 등 이른바 ‘데이트 성지’로 불리는 상권은 물론이고, 광장시장, 청량리종합시장 등 서울 도심 곳곳의 전통시장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처’라는 안내문이 눈에 띄게 붙었다. 특히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원당시장 한가운데에서 만난 ‘국가대표치킨’ 가게 사장은 “요즘 손님 절반은 ‘여기 쿠폰 되냐’고 물어보고 들어온다”며 “평소보다 가게도 북적이고, 매출도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활기는 오랜만”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진=2025 07.30  원당시장 국가대표 사장님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사진=2025 07.30  원당시장 국가대표 사장님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부가 소비쿠폰 발급을 시작한 지 일주일을 맞이하며, 유통·식품·외식 업계 전반에는 모처럼 '체감 가능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프랜차이즈와 로컬 가게를 동시에 아우르는 소비 전선이 넓게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나 일부 유통망에 집중됐다면, 이번 소비쿠폰은 로컬 가맹점, 소규모 매장 중심이라 현장 반응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배달앱과 연계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맘스터치는 일주일 만에 매출이 50% 이상 상승했으며, 전국 각지의 제과점, 분식집, 의류 매장 등에서도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중구 약수시장에서 만난 한 60대 떡집 주인도 “쿠폰 쓰겠다고 오는 손님들 덕에 주말마다 재료를 하루에 두 번 사러 나간다”며 “작은 가게들이 움직이면 주변도 같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받았더니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울고  사진=2025 07.30  약수 시장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소비트렌드] “소비쿠폰 받았더니 매출이 51% 뛰어!”…소상공인은 웃고, 미신청자는 울고  사진=2025 07.30  약수 시장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30일 유통 및 외식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본격 사용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주말(26~27일) 매출은 25% 급증했다. BBQ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9% 상승했다. bhc와 BBQ는 각각 2,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로, 소비쿠폰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업종 중 하나다.

햄버거 브랜드들도 유사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소비쿠폰 시행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0% 늘었고, 노브랜드버거는 같은 기간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에는 20% 상승했다. 맘스터치는 공공배달앱 ‘땡겨요’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51%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 브랜드는 1,4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도 일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31% 늘었으며,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6%에 달했다. 의류 분야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22~26일 패션그룹형지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중심으로 매출이 최대 61% 증가했으며, 전국 1,500개 대리점 중 90%가 가맹점 형태다. 세정그룹이 운영하는 올리비아로렌은 21~27일 매출이 전주보다 30%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21~26일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매출이 직전 할인행사 기간인 1~5일보다 39% 증가하면서 패션·뷰티 업체들도 소비쿠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경제 NOW] 전 국민 52만 원 소비쿠폰 지급…이재명 정부, 지역화폐로 민생 회복 시동  사진=2025 06.21  이재명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경제 NOW] 전 국민 52만 원 소비쿠폰 지급…이재명 정부, 지역화폐로 민생 회복 시동  사진=2025 06.21  이재명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하지만 정부가 ‘전 국민 지급’을 선언한 소비쿠폰 제도는 사각지대를 명확히 드러냈다. 가장 큰 허들은 ‘신분증’이다.

하지만 소비가 살아나는 기쁨 뒤에는, 쿠폰을 '신청조차 못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다. 특히 정신질환이나 장애, 고령 등으로 인해 신분증을 갖지 못한 이들, 가족이나 대리인이 없어 대리 신청조차 막힌 이들, 후견인 지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들은 여전히 혜택 밖에 놓여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후견인 제도를 통한 우회 신청을 안내하고 있지만, 제도 진입 자체가 높은 장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민은 “치매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도 대리 신청이 안 되고, 나는 신분증이 없어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며 “정부는 왜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털어놨다.

행정안전부는 소비쿠폰 시행 첫 주간인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3,967만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 수준이다. 총 7조1,200억 원이 지급됐고, 각 프랜차이즈와 공공배달앱 등도 다양한 할인 행사로 소비쿠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청하지 못한 20%는 단순한 무관심이 아닌, 제도 접근성 부족에 기인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 전 국민 지급이라는 표어만 앞세운 정책은 실제로 ‘도달하지 못하는 국민’의 수를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서울 소재 복지관 관계자는 “신청률이 높다고 해서 실질적 보편성이 달성된 것은 아니다”며 “정보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신청을 물리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계층이 누락되지 않도록, 제2차 쿠폰 정책 시행 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책이 효과를 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혜택이 ‘도달 가능한 이들’에게만 집중될 경우, 정책은 다시 사회적 양극화를 강화하는 구조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한 점검이 요구된다.

지역화폐 vs 카드, 뭐가 더 유리할까?…‘소비쿠폰’ 신청방법부터 배달앱 사용 팁까지사진=2025 07.21 서울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지역화폐 vs 카드, 뭐가 더 유리할까?…‘소비쿠폰’ 신청방법부터 배달앱 사용 팁까지사진=2025 07.21 서울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