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미희기자] “역전의 해결사 손흥민, MLS 무대에서 또 1골 1도움… 부앙가와 함께 LAFC를 승리로 이끌다”

캡틴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났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22일(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으며, 축구 통계 매체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LAFC는 손흥민의 발끝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곧바로 본인이 역전골까지 넣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이적 후 7경기에서 6골 2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며, ‘흥부 듀오’로 불리는 부앙가와 환상 호흡을 과시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캡틴’ 손흥민이 다시 한번 MLS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국시간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경기에서 LAFC는 레알 솔트레이크를 4-1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LAFC는 이번 승리로 14승 8무 7패(승점 50)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지만, 상위 시드를 향한 경쟁은 치열하다. MLS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부터 3전 2선승제 시리즈로 진행되며, 상위 시드 팀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기 때문에 승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시작은 쉽지 않았다. 전반 14분, 솔트레이크의 브라얀 베라가 강력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LAFC는 일찍이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팀을 구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은 날카로운 감각을 발휘해 동료 데니스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부앙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추가시간 3분에는 손흥민 자신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단 2분 사이 2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후반전은 ‘부앙가 쇼’였다. 후반 27분, 그리고 경기 막판인 42분, 부앙가는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쐐기골은 솔트레이크의 무리한 공격을 틈타 역습으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부앙가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부앙가는 MLS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23시즌과 2024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20골 고지를 밟으며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단연 돋보였다. 그는 1골 1도움 외에도 슈팅 3회, 키패스 7회,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와 마무리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66이라는 높은 평점을 부여했고, 풋몹 역시 9.0을 기록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이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두 사람의 콤비플레이를 ‘흥부 듀오’라고 부르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패스와 부앙가의 마무리는 팀 승리를 결정짓는 열쇠였다.

경기장에는 반가운 손님들도 찾아왔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에이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 경기 전 김혜성과 손흥민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스넬 역시 손흥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혜성과 스넬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경기장 배경에서 사진을 찍으며 뜻깊은 하루를 기록했다.

결국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맹활약을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MLS 무대 진출 이후 불과 7경기 만에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적응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의 공격적인 존재감은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과 유럽을 넘어 미국 무대에서도 손흥민은 ‘경기를 뒤집는 사나이’였다. 7경기 만에 6골 2도움이라는 성적표는 그의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지금, 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팬들은 다시 한번 ‘캡틴 손’의 기적 같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