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2일의 기적’…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
—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킥 한 방’으로 미국 무대 새 역사 쓰다
LAFC 손흥민, 43.5% 압도 득표로 메시 제압…美 팬들 “예술이었다”
손흥민, MLS 무대 82일 만에 신화 작성…9골 3도움+역대급 프리킥
손흥민, EPL·MLS 모두 ‘올해의 골’ 수상한 세계 최초 선수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 MLS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8월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LAFC 데뷔 프리킥 골은 단 한 방으로 리그 팬심을 뒤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과 MLS 두 리그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수상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82일 만의 역사’ —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S는 “그의 프리킥은 예술이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남긴 장면은 MLS가 새 아이콘을 맞이한 순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4일 댈러스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다. 데뷔 3경기 만에 만들어낸 이 한 방은 단순한 득점이 아닌 ‘MLS의 새 얼굴’로 떠오르는 출발점이 됐다.

팬 투표로 진행된 ‘올해의 골’ 경쟁에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2.5%)를 압도적인 43.5%의 득표율로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LAFC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 상을 거머쥔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로서도 첫 수상자다.

MLS는 성명을 통해 “손흥민은 단 두 달 만에 리그 전체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의 프리킥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문화적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손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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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입성 후 ‘82일의 변혁’

손흥민의 MLS 이적은 그 자체로 세계적인 이벤트였다. 지난 8월 초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67억 원)로 MLS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1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해온 손흥민의 미국행은 ‘리그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사건으로 꼽혔다.

LAFC 팬들은 그를 즉시 팀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입단 82일 만에 손흥민은 리그 10경기에서 9골과 3도움을 기록, 경기당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는 MLS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 수치다.

단지 기록만이 아니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팀의 분위기까지 바꿔놓았다. 현지 매체 ‘LA 타임스’는 “그는 단순한 스타가 아닌, 라커룸의 리더이자 정신적 중심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합류한 이후 LAFC는 7승 2무 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 ‘프리킥 한 방’이 상징한 것

8월 24일 댈러스전에서 터진 프리킥은 손흥민의 ‘LAFC 첫 골’이자, MLS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25미터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MLS 공식 계정은 그 장면을 “예술의 순간(The Art of Football)”이라 표현하며 24시간 만에 5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한 방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LAFC의 상승세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콜로라도전에서 왼발 중거리 슛, 뉴잉글랜드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 경기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리그 최고 공격 듀오’로 불릴 만큼 폭발적이었다.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손흥민 1골 1도움·부앙가 해트트릭…)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손흥민 1골 1도움·부앙가 해트트릭…)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손흥민, 메시 제치고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 사진=2025 10.28  LAFC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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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세계 최초의 ‘EPL+MLS 올해의 골’ 수상자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와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리그에서 모두 ‘올해의 골’을 차지한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20년 토트넘 시절 번리전에서 폭풍 드리블로 골을 넣으며 EPL 올해의 골을 수상한 바 있다.
영국 ‘BBC’는 “한 대륙에서 전설을 만들고, 다른 대륙에서 새 전설을 세웠다”고 평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MLS 사무국은 “그의 성공은 단지 개인의 업적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 남은 도전 — 플레이오프의 주인공 될까

손흥민의 다음 무대는 ‘가을 축구’다.
LAFC는 오는 30일(현지 시각) 서부 6위 오스틴FC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3전 2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 팬들은 손흥민이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비록 시즌 중반 합류로 MLS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낮지만, 불과 82일 만에 남긴 임팩트는 수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현지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리그의 새 얼굴(Face of MLS)’이라 부르며, “그의 다음 슈팅이 MLS의 또 다른 역사가 될 것”이라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