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김동희기자] 9월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 없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이성민이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님 옆에 서면 마치 동네에서 주먹 좀 쓰던 내가 프로 격투기 선수를 만난 기분이었다”며 촬영 당시의 긴장과 부담을 고백했다. 이 배우는 “감독님이 워낙 꼼꼼하고 예민하셔서 매 순간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덕분에 제 연기가 더 집약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성민은 ‘어쩔수가 없다’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이번 작품이 많은 휴식과 기대를 안겨줬다. 무엇보다 영화가 잘 보존되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가진 블랙코미디적 요소와 현실 비판적 메시지를 언급하며, 관객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이성민뿐 아니라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등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해 심도 있는 해석을 나누었다.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이 배우들을 긴장시키면서도 더 예리하게 만든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해외 영화제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해졌다.

특히 이성민은 자신의 경험담을 위트 있게 풀어내며 “부담이 곧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진솔한 발언은 작품의 무게감을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배우로서의 성실함과 깊이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는 해고된 회사원 만수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루며, 오는 9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