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미희기자] 지드래곤, 음악과 패션을 아우르는 무대로 K팝을 넘어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다.

가수 지드래곤이 세 번째 월드투어 *[Übermensch]*의 프랑스 파리 공연을 성료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샤넬 수석 디자이너가 제작한 맞춤 수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TOO BAD (feat. Anderson .Paak)’와 ‘Lady Marmalade’ 샘플링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이며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9년간 쌓아온 무대 경험과 독보적 음악적 개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지드래곤은 단순한 K팝 가수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지 팬들은 “압도적이었다”, “예상할 수 없는 무대였다”는 찬사를 보내며 그의 스타 파워를 재확인했다.

지드래곤은 올해 2월 정규 3집 〈Übermensch〉 발매 이후, 아시아·미국·유럽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쿄, 홍콩을 비롯해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파리까지 총 12개국 38회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대부분의 도시에서 티켓은 예매 즉시 매진됐다. 오는 10월에는 오사카, 타이베이, 하노이,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이 이어진다.

■ 파리에서 증명한 ‘압도적 무대 장악력’

지드래곤은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연에서 샤넬 본사 수석 디자이너가 맞춤 제작한 오프 화이트 크리스털 자수 브레이드 수트와 크림슨 실크 셔츠, 크리스털 펠트 모자를 착용하고 무대에 섰다. 패션과 음악이 완벽히 결합된 퍼포먼스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 예술적 경험’으로 승화됐다.

특히 타이틀곡 ‘TOO BAD (feat. Anderson .Paak)’ 무대는 현지 팬들의 폭발적 환호를 이끌었으며, ‘Lady Marmalade’를 샘플링한 댄스 브레이크 타임은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9년간 무대에서 다져온 그의 여유 있는 무대 매너와 치밀한 연출은 “예상할 수 없는, 그러나 완벽히 준비된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 글로벌 팬들의 찬사

공연을 지켜본 프랑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에 “조명·영상·퍼포먼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이었다”, “관객 함성이 공연장을 터뜨렸다”는 후기를 남겼다. 파리 공연은 지난 1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초청으로 참여했던 자선 무대가 열렸던 같은 장소에서 진행돼 더욱 상징성을 지녔다. 당시 게스트 없이도 객석을 가득 채운 지드래곤은 이번에도 동일한 저력을 입증하며 ‘월드스타’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 [Übermensch] 월드투어와 앨범 성과

2025년 2월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Übermensch〉는 발매 직후 글로벌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타이틀곡 ‘TOO BAD’는 빌보드와 멜론, 스포티파이 등 주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앨범은 기존의 실험적 사운드와 대중성을 결합해 ‘지드래곤식 음악 세계관’의 진화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 *[Übermensch]*는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미국, 프랑스 등 12개국을 아우르며 총 38회 규모로 펼쳐진다. 특히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공연과 파리 공연은 예매 오픈 직후 전석 매진되며 지드래곤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 패션과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지드래곤은 오랜 기간 샤넬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글로벌 패션계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파리 공연에서의 의상은 단순한 무대 의상이 아니라, 예술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아이코닉 스타일’로 평가받았다. 이는 음악과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대등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은 지드래곤을 단순한 뮤지션이 아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이는 K팝 산업의 위상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 앞으로의 일정과 기대감

지드래곤은 오는 10월 20일과 21일 오사카 앙코르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베이와 하노이, 서울에서 [Übermensch] 투어를 이어간다. 팬들은 새로운 무대 연출과 패션 스타일링, 예상치 못한 협업 무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미국 AEG Presents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투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드래곤의 음악적·문화적 파급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