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미희기자]  ‘어쩔수가없다’, 개봉 첫 주말 100만 돌파…VIP 시사회 주인공은 박진영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개봉 첫 주말(26~28일) 동안 60만 9,28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07만 3,656명으로 불과 5일 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흥행 기록을 세운 ‘좀비딸’(4일 돌파)에 필적하는 속도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객몰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영화는 세계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 박진영, VIP 시사회 ‘핫 아이콘’
지난 22일 열린 VIP 시사회 현장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현빈, 이민정, 방탄소년단 뷔·알엠, 손예진, 이병헌 등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는 박진영에게 향했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초대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된 직후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박진영은, 에스닉 문양이 펀칭으로 놓인 오렌지 계열의 세련된 셔츠 차림과  액세서리로 트렌디한 스타일로 압도했고,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제스처로 현장을 장악했다. 단순히 프로듀서·가수로서의 스타가 아니라 이제는 정책 무대까지 진출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등장은 영화와 맞물려 한국 대중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박진영은 원더걸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등으로 글로벌 K팝의 세대교체를 이끌며 한국 음악 산업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이번 임명으로 그는 저작권 보호, 공정한 수익 배분, 중소 기획사 지원, 군 복무 제도 정비 등 업계의 숙제를 제도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시장 개척의 노하우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 정책 무대까지 올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 영화와 스타 응원 물결
시사회에 모인 스타들의 발걸음은 모두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응원이 목적이었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물론, 주지훈, 유연석, 임시완, 안소희, 이영애, 전종서, 정채연, 설현, 손연재, 장동윤, 위하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 제작진에게 힘을 보탰다.

실직한 남자가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현실적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 박찬욱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어우러져 “올 추석 최고의 선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 흥행 다크호스 예약
관객과 평단의 호평, 스타들의 전폭적 응원, 그리고 박진영이라는 문화 아이콘의 등장까지 맞물리며 ‘어쩔수가없다’는 추석 연휴 극장가 흥행 다크호스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작품성, 화제성, 그리고 시대적 메시지까지 모두 담아낸 이 영화가 어디까지 관객을 끌어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