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설계하는 기술, 산업 질서를 재편하다

[KtN 김동희기자]서울 강남 언주로 건설회관 CG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제45회 황금촬영상은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과 함께 촬영상이 핵심 부문으로 자리했다. 일반 관객에게는 배우의 연기가 작품의 얼굴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 촬영상은 영화 언어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축으로 간주된다. 촬영감독은 단순히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자가 아니라 작품의 시선과 분위기를 설계하는 조율자다.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이 상은 이름 그대로 촬영감독의 눈으로 영화를 평가한다. 올해 수상 명단에서도 촬영상은 은상에 강승기(별들에게 물어봐), 동상에 박민우(오늘부터 1일)가 올랐다. 각각의 작품은 관객에게 익숙한 흥행작은 아니지만, 화면 구성과 카메라 워크에서 보여준 실험과 안정성이 높이 평가됐다. 수상 자체가 곧 촬영감독이라는 직업적 권위의 재확인을 의미한다.

주요 시상 부문과 촬영감독 중심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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