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명준기자]리오넬 메시가 북미 축구의 중심에 서면서,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됐다. 경기보다 브랜드가, 실력보다 자본이 먼저 움직이는 시대의 한복판에서 MLS는 새로운 성장 모델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 성공의 이면에는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스타의 경제적 가치가 사회의 공공적 가치로 환원되지 못한다면, 스포츠는 결국 시장의 부속품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스포츠가 산업의 확장을 넘어 사회와 다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익 이후의 가치’가 필요하다.

스타의 성공, 지역의 불균형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이후 지역 경제의 상징이 됐다. 마이애미 시의 세수는 연간 4천만 달러 이상 증가했고, 신축 경기장 프리덤 파크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호텔, 부동산, 상업시설 모두 ‘메시 효과’를 입었다. 그러나 경제적 성과가 모든 주민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경기장 인근의 임대료는 2년 만에 38% 상승했고, 중소 상인은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해 점포를 비워야 했다. 도시의 상징이 된 스타가 한편으로는 도시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아이러니가 생겨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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