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자본, '코리아 허브'에 집결
엔비디아, 최신 GPU 26만장 대거 공급
AWS, 인천·경기·울산에 13조원 최대 투자
오픈AI-SK, 서남권~울산 'AI 벨트' 본격 연계
정부, AI 예산 3배 확대·GPU 3만5천장 조기 확보…AI 인프라 확충 시동

AI가 대신 결제하는 시대… 소비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AI가 대신 결제하는 시대… 소비의 법칙이 바뀌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박채빈기자] 한국이 글로벌 AI 기업들의 실질적 투자와 협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AWS, 엔비디아, 오픈AI 등 글로벌 AI 선두 기업들은 국내 AI 인프라 확장과 데이터센터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한국을 전략적 우선 투자처로 삼고 있다. 이런 글로벌 빅테크의 동시다발적 투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허브' 정책 목표와 맞물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을 주도하는 무대로 부상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 아마존 CEO 잡았다...아마존 7조 원대 투자 유치   AWS, 인천·경기권에 50억 달러 투자 사진=2025 10.29  k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재명 대통령 , 아마존 CEO 잡았다...아마존 7조 원대 투자 유치   AWS, 인천·경기권에 50억 달러 투자 사진=2025 10.29  k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AWS, 인천·경기 데이터센터 신설로 7조원 추가 투입…글로벌 최다 13조 투자 확정

AWS(Amazon Web Services)의 맷 가먼 CEO는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만나, 2031년까지 인천·경기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총 50억달러(약 7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6월 공개된 울산 AI 존(40억달러) 투자 계획이 더해지며, AWS의 한국 내 총 투자 규모는 90억달러(약 13조 원)로 확대됐다.

단일 해외 기업의 한국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와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 확장은 울산을 기점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AWS는 이미 현대카드, LG에너지솔루션, 삼성물산 등 주요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AI 분석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대통령, 젠슨 황 접견...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 '한국 ‘AI 인프라 대도약’  사진=2025 10.31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대통령, 젠슨 황 접견...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 '한국 ‘AI 인프라 대도약’  사진=2025 10.31   MBC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글로벌 품귀', 엔비디아 GPU 26만장, 한국 기업에 대규모 공급

엔비디아 역시 지난 APEC 정상회의에서 차세대 블랙웰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정부 목표치의 5배 규모로, 국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5~6곳을 신설할 수 있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를 비롯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에 최신 GPU를 공급할 계획이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이 AI 전환의 최적 시험대"라며 국내 대기업 및 클라우드 플랫폼과 적극적인 협약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삼성전자 : 엔비디아와 HBM3E, HBM4 등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와 첨단 반도체 패키징,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I·클라우드 인프라에 필요한 메모리와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공급에 주력한다.

▪︎SK그룹 :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 확대, GPU 대량 도입, AI 팩토리 구축, 디지털트윈 등 첨단 제조·서비스 플랫폼에 걸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등 메모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엔비디아와 제조 혁신에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 :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 GPU와 AI 기술을 활용해 관련 R&D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칩셋은 현대차의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 적용되고 있다.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 : 엔비디아와 협력해 초거대 AI 한국어 모델(LLM) 개발, 국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GPU 공급 확대는 네이버의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 협력이 한국의 AI 인프라 확장과 산업 혁신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은 지금 깔딱고개 넘는 중" 이재명 대통령-최태원, AI 협력 맞손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사진=2025 06.20  K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국은 지금 깔딱고개 넘는 중" 이재명 대통령-최태원, AI 협력 맞손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사진=2025 06.20  KTV  영상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픈AI-SK그룹, 울산·서남권 잇는 'AI 벨트'…차세대 AI 생태계 확장 시동

지난 10월, 오픈AI와 SK그룹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주·전남 등 서남권에 세 번째 AI DC(데이터센터) 거점 설립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서남권 거점을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전국 규모로 확장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SK는 이미 울산 AI 데이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본 유치와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2025'에서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는 "제2, 제3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모델로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전략은 울산 데이터센터 대규모 확장, 서남권 추가 거점 확보, 글로벌 진출로까지 이어지는 SK의 AI 인프라 비전과 직접 연계된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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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한민국 AI 대전환 신호탄…AI 예산 3배↑· GPU 1만5천장 추가 확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AI 강국 도약을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5000장을 추가 구매하고, 정부 목표치인 3만5000장을 조기 확보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또한 올해 3조3000억 원 수준이었던 AI 관련 예산을 내년 10조1000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하며, 산업·공공·생활 전 분야에서 AI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AI 산업의 대중화와 혁신을 위해 과감한 예산 확대, 제도적 인프라 마련, 민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동·청년·균형발전 등 사회 전반을 포용하는 정책 기조 속에 제조·바이오헬스·방위산업 등 전략 산업에도 AI 적용을 확대해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본격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AI 리더들이 대규모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권 AI 혁신의 거점으로 재편되고 있다. 데이터·인프라·인재·제도 등 모든 측면에서 'AI 국가'를 향한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 AI 선도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혁신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재 양성, 제도 혁신까지 모든 영역에서 'AI 국가'를 지향하는 대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다가올 한국 AI 허브는 글로벌 경쟁 구도의 교차점이자 새로운 산업 질서를 만들어가는 '기회의 전장'으로 진화 중이다. 미래를 선점하는 실전의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과 영향력은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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