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콘텐츠’에서 ‘사는 콘텐츠’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바꾼 소비의 공식
[KtN 전성진기자]아세안의 소비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짧은 영상이 상품을 소개하고, 시청이 구매로 이어지는 ‘숏폼 커머스’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초짜리 영상이 제품의 첫인상과 결제의 출발점이 되었고, 소비자는 더 이상 검색창에 제품명을 입력하지 않는다. 손끝에서 스크롤되는 짧은 순간이 곧 구매의 타이밍이 된다.
틱톡 숍은 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의 약 40%, 말레이시아 SNS 기반 구매의 60% 이상이 숏폼을 통해 발생한다. 영상 안에 상품 소개, 후기, 질문, 결제 기능이 한데 모여 있어 이용자는 플랫폼을 떠나지 않는다. 영상 안에서 제품을 보고 즉시 결제하는 방식이 새로운 소비의 기본이 되었다.
틱톡 숍은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니라 ‘콘텐츠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알고리즘은 조회 수보다 구매 전환율을 우선하며, 이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뷰티 기기와 생활용품이, 싱가포르에서는 프리미엄 화장품과 패션 제품이 중심을 이룬다. 싱가포르 소비자는 영상의 연출과 품질, 브랜드의 신뢰도를 꼼꼼히 따지고,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진솔한 후기와 현지어 자막, 익숙한 유머 코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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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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