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투기 금지 속에서 떠오른 콘텐츠 자산 경제

[KtN 전성진기자]중국 디지털 소장품 시장이 투기 배제라는 독특한 규제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면서도 디지털 문화 자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디지털 소장품은 예술적 표현물이 아닌 콘텐츠 소비 확장 수단으로 정의되고 관리된다. 온라인 기반 문화 소비 전환이 본격화된 중국에서 디지털 굿즈는 가상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소비재이자, 팬덤 경제의 신규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가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게임과 가상아이돌 관련 디지털 소장품 구매 경험 비중이 62.50%에 이르며 전체 소비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 같은 조사에서 AR VR 장면 46.70%, 프로필 이미지 45.05%, 3D 모델 44.58% 순으로 선택이 이뤄졌다 . 디지털 공간 사용을 전제로 한 자산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난 수치다. 중국 MZ세대는 온라인 정체성 확립을 위해 소유 행위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한정판 디지털 굿즈는 팬 커뮤니티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IP는 현실 굿즈 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소성을 전략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 대표 사례로 중앙방송애니메이션그룹이 발행한 너자 애니메이션 시리즈 디지털 소장품이 있다. TV 만화 버전 소장품 가격이 2022년 발행 이후 2025년 2월까지 약 199% 상승하며 시장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 콘텐츠 지식재산권의 수익화 모델이 물리적 굿즈를 넘어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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