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 열풍에서 박물관 유물로 확장되는 중국형 비즈니스 모델

[KtN 전성진기자]중국 디지털 소장품 산업은 플랫폼 경쟁 단계에서 벗어나 지식재산권(IP) 중심 경쟁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콘텐츠 IP는 디지털 경제에서 핵심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중국 내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형성된 팬덤 규모가 소장품 구매로 직접 연결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 확장 방향을 결정하는 힘은 콘텐츠 자체가 보유한 정체성과 상징성이다. 수요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브랜드보다 IP라는 점이 중국 산업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중국 국가 차원의 정책 환경은 IP 자산화에 필수적인 신뢰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소장품 발행 시 실명제, 위안화 기반 결제, 플랫폼 직접 검증 체계를 적용하며, 지식재산권 보호 및 저작권 감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 해당 제도는 단기 투기 수요를 배제하고 IP 가치에 초점을 둔 구매를 유도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중국 전통 신화를 차용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너자다. 중앙방송애니메이션그룹이 제작한 너자 TV 애니메이션 IP는 방송 이후 디지털 소장품 시장에서 폭발적 관심을 얻었다. 특정 시리즈는 약 2년 동안 약 199%의 시장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중국 IP 자산화의 대표 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 너자 IP가 가진 대중 인지도와 문화 상징성이 디지털 시장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결과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