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미래 성장 동맹’ 선언… 원전·고속철·핵심광물 협력 전방위 확대
이재명 대통령·또 럼 당서기장 정상회담… 12건 MOU 체결 및 2030년 교역 1500억 불 목표 가속화
베트남 국빈 방문 성과…12건 MOU 체결로 ‘K-인프라’ 영토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원전 참여 희망”…에너지·과학기술 미래 성장 가동

한-베 ‘미래 성장 동맹’ 선언…에너지·인프라·기술 협력 전방위 확대  사진=2026. 04.23 청와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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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김 규운기자]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단순한 경제 협력국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혈맹급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거듭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하노이 주석궁에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건설, 고속철도 참여,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골자로 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분야별 협력 강화를 위한 총 12건의 협력 문건(MOU)을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500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의 신지도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이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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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의 상징성과 외교적 위상]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지도부 교체기 이후 형성된 ‘첫 국빈’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또 럼 당서기장은 지난해 한국 정부의 첫 국빈으로 방한한 바 있으며, 이 대통령 역시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빈으로 하노이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서로가 첫 국빈 접수국으로 상대국을 선택한 것은 양국이 얼마나 특별한 관계인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정치·외교적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역내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및 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하며,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 안보의 파트너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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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인프라 시장의 전략적 선점]

경제 분야의 가장 큰 성과는 베트남의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길을 넓힌 점이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또 럼 당서기장은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 강화로 화답했다.

특히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계획’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은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국은 호찌민시 도시철도 사업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구체화하며, 베트남의 선진국 진입 여정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이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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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안보를 위한 자원·기술 융합]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공급망 동맹’이 공식화됐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희토류 등 첨단 산업 필수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핵심 산업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베트남의 자원 부가가치를 높이는 호혜적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교역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됐다.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MOU’ 체결과 열처리 가금육 검역 협상 타결로 43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수입 의약품 시장과 110억 달러 규모의 육류 시장 문턱이 낮아졌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기업들이 겪는 부가세 문제 등 고질적인 애로사항 해결을 직접 요청했고, 베트남 측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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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과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가동]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도 구체화됐다. ‘한-베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이 추진된다. 한국은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베트남은 한국의 기술 연구를 위한 우수한 인적 자원을 제공하는 구조다.

금융 분야에서도 우리 금융기관의 베트남 진출 확대와 금융 디지털 혁신을 위한 양국 당국 간 소통이 강화된다. 이는 베트남의 금융 시장 고도화와 우리 금융 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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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문화·인적 교류의 질적 심화]

양국 관계의 토대인 인적 교류는 현재 연간 500만 명 수준에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국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사업’은 보건 외교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교육 분야에서는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의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부지 확장과 교원 노동허가 관련 협조가 논의됐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화 등 공동 제작을 활성화하고 문화창조 산업의 협력을 강화해 ‘K-컬처’와 베트남 문화의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의 대(對)아세안 외교 지평을 넓히고, 경제적 실리와 전략적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행보로 평가된다.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짐에 따라,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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