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출퇴근 30분 단축·미래교통 산업·콘텐츠경제·소통행정 제시
민심은 꽉! 경제는 쑥! 선택은 민경선!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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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는 고양의 핵심 문제를 교통과 일자리에서 찾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생활 구조가 굳어졌고, 도시 안에서 일자리와 산업이 충분히 순환하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고양시장 선거에 나선 민 후보는 지난 선거 이후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보낸 3년을 “공백”이 아니라 “현장 수업”으로 설명했다. 다시 도전에 나선 이유도 교통난 해소와 자족도시 전환에 맞춰졌다.

“고양시는 베드타운입니다. 자족 일자리가 없다 보니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출퇴근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이상을 쓰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민 후보가 가장 먼저 꺼낸 문제는 교통이었다. 공약의 핵심은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이다. 대중교통 이용자와 자가용 이용자를 나눠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노선은 임기 초 1년 안에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노선이 늘어나고 조정되면서 굴곡이 많아졌고, 효율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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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향 광역교통에는 한정면허 방식의 출퇴근 전용 버스를 제안했다. 서울시가 버스 총량제를 통해 노선 신설과 증차를 관리하는 상황에서 일반 광역버스 증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버스를 활용해 출퇴근 시간에만 집중 운행하면 서울 진입 협의와 재정 효율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민 후보는 서울 방향 30개 노선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가용 출퇴근 대책은 도로 신설보다 병목 구간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새 도로 건설은 예산과 절차가 오래 걸리는 만큼 램프 설치, 차폭 조정,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처럼 단기간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부터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막히는 방향에는 신호 시간을 더 주고, 여유 있는 방향은 줄이는 AI 기반 신호 조정도 대안으로 들었다.

“도로를 전체적으로 새로 만들려면 계획을 잡고 예산을 반영하는 데도 십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막히는 구간에 램프 하나를 설치하거나 신호체계를 바꾸는 방식이 오히려 예산을 절약하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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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공약의 배경에는 경기도의회와 경기교통공사 경험이 놓여 있다. 민 후보는 경기도의원 3선 기간 중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버스 노선과 증차, 서울시 협의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험도 교통정책 실행력의 근거로 제시했다. 스스로를 “실무형, 실전형 교통 전문가”라고 표현한 이유도 이 대목에서 나왔다.

교통 개선이 서울 의존형 구조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는 일자리 전략을 함께 내놨다. 교통이 편리해지면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커지지만, 반대로 들어올 가능성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민 후보는 이 지점에서 “교통과 일자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교통 산업 구상은 한국항공대와 중부대에서 출발한다. 한국항공대는 UAM과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으로, 중부대는 자율주행과 첨단 모빌리티 실증의 파트너로 거론됐다. 민 후보는 UAM을 단순한 기체 운항이 아니라 통신, 정비, 건설, 이착륙장, 관제, 안전 관리가 함께 움직이는 종합 산업으로 설명했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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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에는 한국항공대학교가 있습니다. UAM은 통신, 건설, 정비, 이착륙장까지 종합적으로 움직이는 산업입니다. 대학과 연결하면 미래교통을 선도하면서 교통도 편리해지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진 백석동 업무용 빌딩 활용 구상도 같은 흐름에 놓였다. 민 후보는 한국항공대와 협력해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를 업무용 빌딩에 유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비어 있거나 활용도가 낮은 업무 공간을 연구·교육·산업 기능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펜 공과대학, E스포츠, 연구개발 기능도 고양의 산업·문화 기반과 연결 가능한 자원으로 언급됐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고양의 지형과 도시 인프라를 장점으로 들었다. 비교적 평지가 많고 일정 노선 실증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중부대와 고양시가 협업하면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갈 수 있고, 학생과 기업, 연구기관이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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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후보의 자족도시 구상은 미래교통 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상밸리, 의료·바이오, 테크노밸리, 문화콘텐츠를 함께 묶어야 한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교통 인프라가 도시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인재를 고양 안으로 끌어들이는 기반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문화경제에서는 꽃박람회를 먼저 꺼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을 대표하는 브랜드지만, 단독 행사만으로는 도시경제의 파급력을 만들기 어렵다고 봤다. 화훼, 호수공원, 문화공연, 킨텍스, 아레나, 영상산업, 지역 상권을 함께 묶어야 도시 안에서 소비와 체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꽃박람회 하나만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못 냅니다. 여러 산업과 문화콘텐츠가 결합해야 꽃박람회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따로따로 계획되고 따로따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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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꽃박람회 운영에 대해서는 시민 불편과 콘텐츠 밀도를 함께 짚었다. 면적은 넓어졌지만 볼거리가 줄었다는 목소리, 호수공원 통제로 기존 이용 시민의 불편이 커졌다는 지적을 언급했다. 민 후보는 꽃박람회를 없애거나 축소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 이용과 방문객 관람 경험, 화훼 농가의 실질적 효과가 함께 살아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정책도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 고양에는 예술인이 많이 살고 있고,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호수공원, 라페스타, 웨스턴돔, 화정 등 공연이 가능한 공간도 많다는 설명이다. 예술인 지원과 상시 공연을 결합하면 행사만 보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반나절 이상 머물며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는 도시로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시정 운영 방식에서는 소통을 앞세웠다. 민 후보는 시장의 역할을 “민민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일”로 규정했다. 시민 사이의 갈등을 키우거나 방치하는 행정은 시장의 역할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되면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시민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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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회의 생중계도 제시했다. 고양시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고, 3개년·5개년·10년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민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 후보는 시민이 시정을 알아야 참여할 수 있고, 시민이 지켜봐야 공무원 조직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고양에는 107만 시민이 살고 있습니다. 전문가도 많고 교육자도 많고 아이디어가 많은 시민도 많습니다. 시민들이 시정을 보면서 나도 참여해야겠다, 아이디어를 제공해야겠다는 정주의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선 전략은 생활 변화에 맞춰졌다. 민 후보는 중도·보수 표심을 묻는 질문에 시정은 여야 구분 없이 시민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출퇴근 시간이 줄고,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해지고, 동네 일자리가 생기는 변화는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동의할 수 있는 의제라는 판단이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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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문제에는 행정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민 후보는 신청사 원안 건립은 이미 행정 절차와 설계가 진행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방향을 뒤집으면 공무원 조직이 일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백석동 업무용 빌딩은 항공우주, 연구기관, 기업 기능을 넣어 상권을 살리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재원 문제에는 효율성을 앞세웠다. 민 후보는 대규모 도로 신설처럼 긴 절차와 막대한 예산이 드는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막히는 구간의 램프 설치, 차폭 조정, 신호체계 개선처럼 예산을 절약하면서 시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방식을 우선하겠다는 설명이다.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있는 예산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의 답변을 관통한 단어는 ‘일머리’였다. 국회 보좌진, 경기도의원, 경기교통공사 사장 경험은 예산·정책·조직 운영을 설명하는 근거로 반복됐다. 교통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생활 의제로, 미래교통은 자족도시를 만드는 산업 전략으로, 꽃박람회와 문화예술은 체류형 도시경제로, 시정회의 공개는 행정 신뢰 회복의 방식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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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 서울의 배후 주거지에 머물 것인지, 교통과 일자리, 문화와 행정이 함께 움직이는 자족도시로 갈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민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고양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시장상으로는 “힘 있는 시장, 일할 줄 아는 시장, 일머리 있는 시장”을 들었다.

“고양시에는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이 지나갑니다. 경의선도 아닙니다. 3호선도 아닙니다. 민경선입니다.”

민 후보는 준비한 구호로 말을 맺었다. 구호는 선거 현장의 장면으로 남지만, 선거 이후 평가 기준은 더 구체적이다. 출퇴근 시간이 실제로 줄어드는지, 고양 안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지, 꽃박람회와 킨텍스·K-컬처 자산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지, 시정의 소통 방식이 행정 신뢰로 연결되는지가 시민들이 확인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