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The War Were To End..’의 풋웨어 분석
2015년 ‘Jugo’ 부츠에서 Mexicana 협업까지 이어진 컬트 신발의 재등장

[KtN 임우경기자]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COMME des GARÇONS HOMME PLUS) 2027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신발은 착장의 마지막 장식에 머물지 않았다. 길게 뻗은 앞코, 위로 말린 곡선, 걷는 동작을 과장하는 형태가 런웨이의 속도를 바꿨다. 가와쿠보 레이(Rei Kawakubo)는 ‘If The War Were To End..’라는 제목 아래 전쟁 이후의 남성복을 밝은 색과 느슨한 비율로 풀었고, 포인티 부츠는 군화와 전투화의 무게를 밀어낸 가장 강한 장치로 등장했다.

멕시칸 포인티 부츠는 꼼데가르송 옴므 플러스의 낯선 선택이 아니었다. 2015년 봄·여름 시즌 ‘Jugo’ 부츠는 멕시코 구아라체로 부츠에서 출발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부츠는 지나치게 길게 뻗은 앞코, 발목을 감싸는 구조, 옆면의 탄성 패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SS27의 귀환은 단순한 복각보다 아카이브를 현재의 쇼 문법 안에 다시 배치한 선택에 가깝다.

이번 시즌의 포인티 부츠는 2015년 부츠가 남긴 기억을 다시 불러오되, 컬렉션 전체의 색채와 비율 안에서 다른 역할을 맡았다. 2015년의 부츠가 과장 그 자체로 충격을 만들었다면, SS27의 부츠는 스트라이프 코트, 파스텔 카무플라주, 쇼츠와 스커트 레이어 사이에서 보행의 리듬을 바꿨다. 길어진 앞코는 발끝을 시선의 끝으로 끌고 갔고, 위로 휘어진 곡선은 걸음을 직선 행진보다 춤에 가까운 동작으로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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