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협력, 이번엔 '스마트 안전'과 '노후설비 개선'에 방점

지게차 사고 사망 연 34명, 배전반은 화재 1위 설비…김포시가 4천만 원 꺼낸 이유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은 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김포산업지원센터(센터장 박정우)와 한국서부발전(주) 김포발전본부가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투자를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2026년 7월 1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이며, 참여기업은 7월 중 선정돼 7~9월 사업을 수행하고 9월 지원금을 지급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 분야를 두 갈래로 나눴다. 하나는 '스마트 안전장비' 분야로 지게차 AI 안전카메라 및 LED 안전빔 설치를 지원하며 5개사에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한다. 다른 하나는 '환경 개선' 분야로 노후 배전반·분전반 교체 및 시설 개선을 지원하며 역시 5개사에 최대 400만 원을 지급한다. 단, 두 분야 중 한 곳만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 10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소통간담회(최대 40만 원), 우수기업 2개사 포상(동반성장몰 50만 원 포인트)이 공동 지원 항목으로 더해진다. 총 사업비는 4,000만 원 규모다.

이 협력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김포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말 한국서부발전과 '김포산단 에너지 효율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차 WP소셜리워드 사업(5,200만 원)과 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30억 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이 2년 연속·3년째 협력사업이다. 박정우 센터장 취임 이후 이 같은 외부재원 유치 성과는 약 20억 원 규모로 누적됐고, 센터는 최근 3년간 총 45억 원의 국비·외부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1일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는 한국서부발전 김포발전본부 정재윤 차장이 사업 취지와 운영 방향을 설명했으며, 박정우 센터장은 산업현장의 안전 강화 필요성은 커지는 반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설비를 개선하기엔 비용 부담이 크다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번 사업이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은 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포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은 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포시,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지게차'와 '노후 배전반'을 짚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지원 대상으로 지게차 안전장비와 노후 배전반·분전반을 콕 짚은 것은 산업재해 통계와 맞닿아 있다. 지게차는 기계설비에서 기인한 산업재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연평균 34명이 사망하고 1,144명이 다치는 것으로 집계된다. 실제로 2023년 제조업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 1위는 지게차를 포함한 운반·인양설비 관련 사고로 전체 사망사고의 38.6%를 차지했다. 특히 2025년 3분기 누적 사고사망자 통계에서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사고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은 오히려 6.2% 감소했다. 안전 투자 여력이 부족한 영세·중소사업장일수록 재해 위험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노후 배전반·분전반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전기화재의 발화요인은 절연열화가 가장 많았고, 전기설비 중에서는 배전반과 분전반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막연한 '환경 개선 지원'이 아니라, 실제 통계가 가리키는 고위험 지점을 정조준한 설계로 읽힌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예산이 이윤의 일부를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산업생태계의 취약 지점을 데이터 기반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발전공기업과 지자체 산하기관의 상생협력 모델이 한 단계 정교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 규모의 변화다. 1차 사업이 5,200만 원이었던 데 비해 이번 2차 사업은 4,000만 원으로 다소 줄었다. 협력의 지속성은 확보됐지만 예산 규모는 매년 고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지원기업 수(분야별 5개사, 총 10개사)를 감안하면 여전히 김포산단 내 실제 수요에 비해 지원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2026년 2nd WP 소셜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기업은 2026년 7월 1일부터 7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안전투자 문턱을 낮추고, 발전공기업 상생모델의 지역 정착을 촉진

가장 직접적인 기대효과는 중소기업의 안전투자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지게차 AI 안전카메라나 LED 안전빔은 개별 기업이 도입하기엔 비용 부담이 있지만 산업재해 예방 효과가 검증된 장비다. 노후 배전반·분전반 교체 역시 전기화재 예방과 직결되는 만큼, 참여기업 입장에서는 소액이라도 외부재원으로 설비를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가 된다.

두 번째는 김포산단과 발전공기업 간 상생협력의 지속가능성 확보다. 3년째 이어진 협력과 45억 원 규모의 누적 유치 실적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제도화된 파트너십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소통간담회와 우수기업 포상이 결합되면서, 단순 지원금 지급을 넘어 참여기업 간 네트워킹과 우수사례 확산까지 도모하는 구조다.

세 번째는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산업지원 컨트롤타워 기능의 강화다. 이 센터에는 김포산업지원센터 외에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포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 입주해 있어,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안전·환경 분야 다른 지원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남은 과제

이번 프로그램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산업재해 통계가 가리키는 고위험 설비(지게차, 노후 배전반)를 특정해 지원함으로써 예산 대비 안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설계는, 막연히 '환경개선'이나 '안전강화'를 표방하는 여느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발전공기업의 지역 상생사업이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3년째 이어지는 협력 구조로 발전했다는 점도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의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산업재해 통계가 가리키는 고위험 설비(지게차, 노후 배전반)를 특정해 지원함으로써 예산 대비 안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설계는, 막연히 '환경개선'이나 '안전강화'를 표방하는 여느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산업재해 통계가 가리키는 고위험 설비(지게차, 노후 배전반)를 특정해 지원함으로써 예산 대비 안전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설계는, 막연히 '환경개선'이나 '안전강화'를 표방하는 여느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사진=김포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다만 공고문 세부조항을 들여다보면 구조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지점들도 눈에 띈다.

가장 먼저 짚을 것은 '선(先)집행-후(後)정산' 구조다. 지원금은 사업 종료 후인 9월에 지급되고, 참여기업이 비용을 먼저 지출한 뒤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환급받는 방식이다. 애초 이 사업이 겨냥한 대상은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영세 중소기업인데, 정작 초기 현금흐름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만 실질적으로 신청 가능한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

심사 방식도 살펴볼 대목이다. 배점을 보면 '사업계획서의 구체성·타당성'과 '동반상생 기여도'가 각각 40점씩 총 80점을 차지하는 반면, 실제 시설 노후도나 안전 취약도를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항목은 없다. 서류 작성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선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정작 지원이 절실한 기업이 걸러질 위험이 있다.

예산 측면에서도 1차 사업(5,200만 원) 대비 이번 2차 사업(4,000만 원)은 23% 줄었고, 분야별 5개사·최대 300만~400만 원이라는 지원액은 지게차 AI카메라 설치나 배전반 전면 교체의 실제 비용을 온전히 충당하기엔 부족해 '완결형 지원'이라기보다 '마중물' 성격에 가깝다.

일정도 빠듯하다. 선정(7월)부터 정산(9월 말)까지 실질 집행 기간이 2개월 남짓인데, 배전반 교체는 정전 작업 조율과 전기안전공사 검사 등 행정 절차가 얽혀 있어 소규모 전기공사업체 일정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두 분야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조건 역시, 지게차 위험과 노후 배전반을 동시에 안고 있는 기업에는 절반의 해법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 평가위원 구성이나 심사 기준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점, 지원 규모(300만~400만 원) 대비 활동실적 제출 등 행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 사업이 안착한다면 후지급 구조의 부분 선지급 전환, 정량 지표를 반영한 심사 기준 보완, 지원 기업 수 확대 등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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