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Song에서 Woody Wagon까지, 빛·도로·서프 문화를 반복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압축

[KtN 임우경기자]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알렉스 이스라엘(Alex Israel)의 협업은 2019년 코롱 퍼퓸 라인에서 시작됐다. 출발점은 Sun Song, Cactus Garden, Afternoon Swim이었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알렉스 이스라엘은 당시 캘리포니아의 강한 빛, 해안 도시의 색감, 그라데이션 이미지를 루이비통 향수 패키지에 입혔다. 2026년 공개된 ‘Colognes Woody Wagon’은 같은 협업이 향수병의 외부 장식을 넘어, 미니어처 자동차와 수집용 오브제까지 확장된 결과물이다.

알렉스 이스라엘 협업에서 반복되는 이미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노을빛 색면, 수영장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블루, 선명한 옐로와 오렌지, 서프보드, 도로 여행, 로스앤젤레스의 가벼운 표면감이 주요 재료로 쓰인다. 루이비통은 이 시각 언어를 향수의 향조 설명에만 붙이지 않았다. 병의 외관, 케이스, 미니어처 구조물, 한정판 숫자까지 같은 계열의 이미지로 묶었다. 향수의 내용보다 먼저 색과 풍경이 소비되는 구조다.

2019년 협업은 코롱 퍼퓸의 시각 정체성을 만드는 데 가까웠다. 향수병은 루이비통 제품이었고, 알렉스 이스라엘의 역할은 캘리포니아의 색을 패키지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Sun Song의 밝은 옐로와 오렌지, Afternoon Swim의 선명한 블루 계열은 향수 이름과 시각 요소가 직접 맞물리는 구성이었다. 소비자가 향을 맡기 전, 병의 색만으로도 특정 계절과 지역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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