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MSCI 선진지수 불발에 “증시 안정화 도움 될 텐데” 아쉬움 토로
구윤철 경제부총리 “원화 24시간 거래 리스크 통제…내년 초 제도 개선 및 적극 추진”
청와대 경제부처 업무보고서 자본시장 체질개선 주문, 거시경제 안정이 당면 과제
[KtN 김 규운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국내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조속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정경제부 업무보고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한 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시장이 너무 단기간에 역사적으로 있을 수 없는 대폭등을 해 안정화되려면 시간과 변동이 필요하다”며 “MSCI 지수 편입 같은 국제적 수요가 생기면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짚었다. 이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향해 “왜 잘 안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리스크에 따른 단계적 접근론을 펴며 속도 조절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구 부총리는 “자본시장 안정화와 더불어 원화가 급격하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외환시장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 나름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실리를 취하는 과정”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편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역외 외환시장의 원화 24시간 거래 요구를 꼽았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노출되면 오히려 역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초까지는 상당한 대비책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많은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앞서 MSCI는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역외 외환시장의 원화 환전 제한성 등을 이유로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이라는 당위성과 국내 거시경제 시스템 보호라는 현실적 제약이 정면으로 부딪친 자리다. 글로벌 자금 유입을 촉진해 증시 체질을 바꾸려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지에 맞서, 외환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경제팀의 신중론이 교차했다. 향후 정부가 약속한 내년 초 시스템 보완 조치의 실효성이 한국 증시의 진짜 선진국행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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