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메이크업·헤어가 여행 일정으로…서울에서 발생하는 K뷰티 서비스 매출

[K-뷰티 트렌드④] 현지화·클린뷰티·포용성, 시장별 규제가 바꾸는 K-뷰티 전략/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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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기자]대만 소비자 100명 가운데 58명은 한국 여행 일정에 뷰티나 스타일링 체험을 넣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원하는 체험은 퍼스널컬러 분석이 37%로 가장 많았고 한국식 메이크업과 헤어가 31%로 뒤를 이었다. 화장품 매장을 찾아 제품을 사던 여행에 상담 예약과 메이크업 시간이 추가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K뷰티 체험 행사에는 이틀 동안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현장 참가자 848명에게 한국 방문 때 가장 경험하고 싶은 뷰티 분야를 물은 결과 퍼스널컬러가 첫 번째로 꼽혔다. 참가자의 94.4%는 행사가 끝난 뒤 한국 여행 의향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제품 시연에 머물던 해외 K뷰티 행사가 한국 방문을 권하는 관광 마케팅으로 넓어진 결과다. 

서울에서 운영되는 퍼스널컬러 프로그램은 여행 플랫폼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제공된다. 여행자는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날짜와 시간, 상담 언어를 선택하고 결제한다. 상담실에서 판매하던 서비스가 일정과 통역, 취소 규정을 갖춘 관광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화장품 수출에서는 제품이 국경을 넘는다. 뷰티 관광에서는 소비자가 한국으로 들어와 상담과 메이크업, 헤어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한다. 퍼스널컬러 진단은 별도의 생산시설 없이 전문 인력과 공간, 진단도구로 매출을 만든다.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하는 동안 발생한 상담료가 국내 서비스업의 수입으로 남는다.

CMK 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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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K이미지코리아 조미경 대표는 “미주 한인들에게도 나만의 컬러를 찾아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국의 퍼스널컬러와 스타일링을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다는 뜻이다.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 자신의 색과 스타일을 찾으면 K뷰티는 완제품뿐 아니라 상담 방법과 진단 경험까지 판매할 수 있다.

여행자가 받아 든 컬러칩은 다음 소비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진단 결과에 맞춰 립스틱과 파운데이션을 고르고, 머리 색과 의상을 바꿀 수 있다. 상담업체에는 진단 매출이 생기고 화장품 매장과 미용실, 패션업체에는 후속 구매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예약이 여러 업종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에는 국내 고객과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예약 단계부터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색상의 명도와 채도, 메이크업 표현을 정확하게 설명할 통역도 필요하다. 상담을 마친 뒤에는 여행 중 들고 다니기 쉬운 컬러칩이나 디지털 결과표를 제공해야 한다.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려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색상명과 해외 소비자가 익숙한 표현도 함께 정리해야 한다.

피부색과 모발색, 눈동자색의 범위도 넓어진다. 특정 피부색을 중심으로 구성한 진단천과 화장품 추천표만으로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상담하기 어렵다. 상담업체는 진단도구의 색상 범위를 넓히고 여러 피부색에서 결과가 일정하게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통역 인력과 진단도구, 상담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의 운영비를 구성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K-뷰티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며 단순한 화장품 산업을 넘어 감각적 경험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K-뷰티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하며 단순한 화장품 산업을 넘어 감각적 경험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서비스업은 제품처럼 재고를 쌓아 한꺼번에 판매할 수 없다. 상담자 한 명이 하루 동안 받을 수 있는 고객 수가 정해져 있다. 예약이 늘어나면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자를 교육하거나 통역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예약 변경과 지각, 취소에 대응할 운영 인력도 필요하다. 외국인 수요가 많아져도 상담 인력이 부족하면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지 않는다.

대만과 필리핀에서 확인된 수치는 여행 의향과 행사 참가자의 응답이다. 실제 한국 방문과 유료 예약, 화장품 구매로 이어진 금액까지 확인한 자료는 아니다. 퍼스널컬러가 방한 관광객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분야라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시장 규모를 계산하려면 국적별 예약 건수와 결제액, 상담 이후의 구매 내역이 필요하다.

화장품을 사러 온 여행자가 퍼스널컬러를 예약하고, 진단 결과에 맞춰 메이크업과 헤어를 경험하는 동안 K뷰티의 매출은 제품에서 서비스로 넓어진다. 외국인 관광객은 화장품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간다. 예약 건수와 상담 가동률, 외국어 운영비, 후속 구매액이 축적되면 뷰티 관광이 만든 서비스 매출도 수출액과 나란히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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