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이정은, 투병 박소담에 제주 집 내준 사연…“아픈 뒤 여유 생긴 모습 대견해”
봉준호 ‘기생충’ 인연서 스크린 재회…공효진·박소담·이연과 4모녀 복수극 완성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배우 이정은이 영화 ‘경주기행’으로 호흡을 맞춘 박소담과의 특별한 인연과 투병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이정은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회와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 만에 복수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복수극이다. 장편 데뷔작 ‘갈매기’로 유수 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하와이 국제영화제 초청 및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극 중 막내딸을 잃은 엄마 ‘옥실’ 역을 맡은 이정은은 세 딸 역할을 맡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과의 앙상블을 전했다. 장녀 ‘장주’ 역의 공효진에 대해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다시 모녀로 만났다”며 “현장 전체를 배려하고 먼저 챙겨주는 듬직한 인생 선배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과는 영화 ‘기생충’ 이후 스크린에서 재회했다. 박소담은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회복기를 거쳤으며, ‘경주기행’은 투병 이후 선보이는 주요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정은은 투병 당시 박소담에게 제주도 집을 내어줬던 일화에 대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당시 마련해 비어 있던 제주도 집이 있었다”며 “박소담이 제주에 머물고 싶어 해 ‘청소나 하면서 지내라’고 건넸는데, 그 공간에서 치유를 얻고 오래 기억해 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30대 여배우는 성과에 대한 부담과 속도감에 쫓기기 쉬운데, 투병을 겪은 후 박소담은 시야가 넓어지고 한결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며 “그 변화가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전했다.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은 "암 투병하던 박소담, 비어있던 제주도 집 흔쾌히 내줬다" [KtN 인터뷰]  사진=2026. 08.20. 롯데엔터테인먼트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정은은 극 중 소화한 연기에 대해 “생활 연기와 결합된 형태의 액션을 시도했다”며 “안전장치와 무술팀의 조율 속에서 집중력 있게 합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 연출에 대해 “시간이 멈춰버린 인물의 상태를 시각화하기 위해 ‘올드보이’ 스타일의 헤어를 설정했고, 실제 피해자 가족 관련 자료를 살피며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다가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족 중 누군가는 그 고통을 끝까지 기억하는 존재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작품에 쏟은 진정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