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프로토타입 위장 패턴에서 착안, 케이스·다이얼·브레이슬릿까지 레이저 각인
40mm 티타늄 케이스 두께 5.15mm…BVL 138 탑재, 전 세계 80개 한정
[KtN 박인경기자]시간을 읽기 위한 다이얼과 시계의 외곽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 손목시계가 나왔다. 불가리(BVLGARI)가 Geneva Watch Days 2026에서 공개한 ‘Octo Finissimo Dazzle’은 자동차 제조사가 시험 주행 중인 프로토타입의 차체 형태를 감추기 위해 사용하는 다즐(dazzle) 위장 패턴을 시계에 적용했다. 샌드블라스트 티타늄 케이스에서 시작된 기하학적 무늬는 다이얼을 지나 통합 브레이슬릿까지 이어진다. 시간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계의 각 부분을 하나의 패턴 안에 섞는 쪽을 택했다.
Octo Finissimo는 팔각형 베젤과 각진 케이스 구조가 강하게 드러나는 제품군이다. Dazzle은 이미 알려진 외곽 형태를 새로 만드는 대신 표면을 바꿨다. 작은 기하학적 조각이 반복되는 무늬를 레이저로 새겨 케이스와 다이얼, 브레이슬릿 사이의 시각적 구분을 약하게 만들었다.
자동차의 다즐 위장은 장식에서 출발한 패턴이 아니다. 시험 중인 차량의 차체 선과 비례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불가리는 형태를 숨기기 위해 만들어진 시각적 장치를 손목 위로 옮겼다. 자동차에서는 공개 전 디자인을 감추는 기능을 맡았던 패턴이 Dazzle에서는 완성된 제품의 외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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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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