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마다 다른 자수 패턴 넣어 거리 따라 달라지는 인상
8개 제품으로 확장한 ‘The Paint Collection’…그래픽보다 표면의 정보량에 무게

[KtN 박인경기자]House of Errors의 Fall/Winter 2026 ‘The Paint Collection’은 보는 거리에 따라 옷의 인상이 달라진다. 일정 거리에서는 재킷과 팬츠 위에 물감이 튄 듯한 색 덩어리가 먼저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면 각각의 색 안에 들어간 작은 패턴과 자수 조직이 갈라져 드러난다. 페인트 자국 하나를 단색으로 채우지 않고 색마다 다른 무늬를 넣은 결과다.

Embroidered Paint Workwear Jacket에는 150만 스티치, Embroidered Carpenter Jeans에는 115만 스티치가 사용됐다. 앞선 두 제품에서 수백만 번 반복된 바늘땀은 넓은 면적을 색으로 채우는 데만 쓰이지 않았다. 페인트 자국 안쪽에 다시 무늬를 만들면서 멀리서 보는 외형과 가까이에서 보는 세부 구조를 나눴다.

페인트 스플래터는 원래 불규칙한 형태가 특징이다. 물감이 튀거나 흘러내린 자국은 같은 모양을 반복하기 어렵다. House of Errors는 그런 우연성을 자수 데이터로 옮겨 같은 형태를 반복 생산할 수 있는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바깥 윤곽에서는 흩뿌려진 물감처럼 보이지만 안쪽은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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