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앵크루아야블’·‘레 메르베이외즈’와 정원 작업복, 검은 테일러링의 긴장감…‘Re{form}’ Vol. 1에 들어온 복식의 충돌
[KtN 박인경기자]존 갈리아노(John Galliano)는 자라(Zara)의 ‘Re{form}’ Vol. 1에 한 시대의 옷만 가져오지 않았다. 프랑스혁명 이후의 복식에서 출발한 ‘레 앵크루아야블(Les Incroyables)’과 ‘레 메르베이외즈(Les Merveilleuses)’, 전통적인 정원 작업복, 필름 누아르의 어두운 분위기가 한 컬렉션 안에서 겹쳤다. 서로 연결하기 어려워 보이는 요소들이 큰 모자와 높은 칼라, 조인 허리, 검정 테일러링과 길게 흘러내리는 천으로 이어졌다.
갈리아노가 과거의 옷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니다. 특정 시대의 복식을 복원하기보다 비율과 자세, 옷을 입는 방식에서 필요한 부분을 가져왔다. 칼라는 얼굴 가까이까지 올라오고, 모자는 머리보다 크게 부풀었다. 재킷은 어깨를 넓히고 허리를 강하게 좁혔다. 몸을 단정하게 감싸는 옷과 천이 흘러내리는 옷이 함께 놓이면서 한 사람 안에서도 서로 다른 시대의 인상이 교차한다.
‘레 앵크루아야블’과 ‘레 메르베이외즈’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극적인 비율을 설명하는 단서가 된다. 갈리아노는 당시 복장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과장된 칼라와 머리 장식, 몸의 일부를 크게 보이게 만드는 방식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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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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