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에서 독개구리로 바뀐 캐릭터, 서울 도심 배경의 히어로 서사…5인 체제로 두 번째 싱글 활동
[KtN 홍은희기자]걸그룹 언차일드(UNCHILD)가 프렌치 하우스 음악을 앞세워 데뷔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신곡 '팅팅(TiNG TiNG)'에서는 강한 전자음과 베이스에 락킹 안무를 더했고, 뮤직비디오에는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오류를 해결하는 히어로 이야기를 담았다. 데뷔 당시 선보였던 청개구리 캐릭터는 선명한 색채의 독개구리로 바뀌었다. 음악과 춤, 의상에 캐릭터의 특징을 반영하면서 데뷔곡과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마련했다.
언차일드는 11월 5일 오후 6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TiNG TiNG'을 발매했다. 지난 4월 첫 싱글 'We Are UNCHILD'로 데뷔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새 싱글에는 수록곡 '빛(TRICKY GRLS)'과 타이틀곡 '팅팅' 등 두 곡이 실렸다. 두 곡 모두 하우스 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리듬과 악기 구성, 안무에서 차이를 뒀다.
'팅팅'은 일정한 박자로 이어지는 킥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위에 짧고 반복적인 전자음을 쌓은 곡이다. 신시사이저의 기계적인 음색이 이어지는 동안 리듬을 끊거나 다시 밀어붙이며 변화를 준다. 후렴에서는 곡 제목을 반복하는 짧은 구절이 등장한다. 긴 선율보다 박자와 소리의 반복에 집중한 구성으로, 프렌치 하우스(French house)의 특징을 활용했다.
프렌치 하우스는 일정한 박자를 유지하면서 반복되는 소리의 질감과 변화를 강조하는 전자음악이다. '팅팅'에서도 같은 박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시사이저와 베이스의 강약을 조절한다. 후렴의 짧은 구절은 독립적인 멜로디라기보다 리듬을 이루는 요소에 가깝다. 안무 역시 빠르게 움직이다 순간적으로 멈추는 동작을 배치해 음악의 박자를 드러냈다.
가사에는 새로운 임무를 마주한 인물들이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에서 신호를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듯한 설정과 함께 다른 사람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표현했다. 데뷔 당시부터 사용해 온 청개구리 캐릭터의 성격도 이어진다. 기존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팀의 설정에 게임과 히어로 이야기를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서울 도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지하 공간에 모인 독개구리와 컴퓨터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도심 곳곳에는 푸른색의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멤버들은 서로 다른 장비를 갖춘 히어로로 등장해 오류를 해결하는 임무에 나선다. 실제 서울의 거리와 건물을 배경으로 게임과 공상과학물에서 익숙한 설정을 활용했다.
멤버들의 의상에는 형광색과 강한 색상 대비가 사용됐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색상과 소품을 배치해 다섯 명의 특징을 구분했다. 독개구리에서 가져온 선명한 색채는 의상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의 그래픽과 소품에도 반복된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형광색이 두드러지고, 도심을 배경으로 한 부분에서는 캐릭터별 색상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
독개구리 캐릭터는 데뷔곡의 청개구리 설정에서 이어진다. 언차일드는 지난 4월 교복을 변형한 의상과 청개구리 캐릭터를 내세우며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 규칙과 다른 행동을 하는 청개구리의 특징을 팀의 성격으로 삼았다. '팅팅'에서는 같은 개구리를 소재로 사용하되 색상과 역할을 바꾸고, 도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새로 구성했다.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에서 열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는 박예은, 티나, 아코, 이본, 나하은 등 다섯 멤버가 참석했다. 언차일드는 6인조로 데뷔했지만 히키는 건강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싱글은 다섯 명이 무대에 오르는 체제로 준비됐다.
타이틀곡 무대에서는 락킹(locking)을 활용한 안무가 눈에 띄었다. 팔과 몸을 빠르게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반복됐다. 일정한 박자로 이어지는 전자음에 맞춰 동작을 짧게 끊으면서 곡의 리듬을 살렸다. 멤버들이 함께 움직이는 군무와 개별 동작을 번갈아 배치한 점도 특징이다.
후렴에는 티나를 중심으로 한 '두두루 춤'이 들어갔다. 댄스 브레이크에서는 히어로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동하는 모습을 표현한 '출동 춤'을 선보였다. 노래의 게임 설정과 뮤직비디오의 히어로 이야기를 안무에 반영한 것이다. 동작의 속도뿐 아니라 멤버들이 움직이는 방향과 대형을 바꾸면서 다섯 명의 움직임을 구분했다.
표정 연기에도 비중을 뒀다. 멤버들은 힘을 주는 동작과 장난스러운 표정을 번갈아 사용하며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했다. 빠른 동작을 중심으로 무대를 구성하면서도 음악이 잠시 끊기는 부분에서는 표정과 시선을 활용했다. 의상과 소품에 나타난 캐릭터의 특징을 춤과 표정에서도 유지하려는 구성이다.
나하은은 댄스 브레이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락킹 안무에 관심을 기울였다. 직접 제안한 안무가 최종 무대에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퍼포먼스 제작 과정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데뷔 당시에도 멤버들의 안무 참여가 있었던 만큼 이번 활동에서도 음악에 맞는 동작과 표현 방식을 고민했다.
수록곡 '빛'은 '팅팅'과 다른 분위기다. 딥하우스(Deep house)를 바탕으로 브라스 사운드를 더한 후렴이 특징이다.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각자의 취향에 몰입하는 모습을 여러 색깔에 빗대어 표현했다. 강한 전자음과 빠른 동작을 중심으로 한 타이틀곡과 달리 리듬의 흐름과 군무에 비중을 뒀다.
'빛'은 정식 발매에 앞서 퍼포먼스 영상으로 먼저 공개됐다. 멤버들은 은빛 의상을 입고 군무를 선보였다. 형광색과 다양한 소품을 사용한 '팅팅'의 스타일과 구분되는 구성이다. 두 곡 모두 하우스 음악을 활용했지만 의상과 안무를 달리해 각각의 곡에 맞는 무대를 준비했다.
음악 제작에는 프로듀서 라도(Rado) 등이 참여했다. 라도는 언차일드의 데뷔 싱글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앞서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음악을 작업했다. 언차일드는 두 번째 싱글에서도 하우스 음악을 중심에 뒀다. 데뷔곡에서 사용했던 전자음악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프렌치 하우스와 딥하우스로 곡의 성격을 나눴다.
언차일드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가 스테이씨 이후 새롭게 선보인 걸그룹이다. 지난 4월 데뷔 당시에는 교복을 변형한 의상과 형광색 스타일링을 사용했다. 거리 캠페인과 전시 형식의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청개구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음악과 의상, 공연을 구성하면서 팀의 이름과 성격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두 번째 싱글은 당초 계획보다 늦게 발표됐다. 언차일드는 9월 2일 새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소속사는 내부 운영 체계 변경으로 일부 아티스트의 일정과 콘텐츠 제작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월 22일 새 앨범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렸고, 발매일을 11월 5일로 확정했다.
히키의 활동 중단도 팀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 소속사는 지난 6월 12일 히키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멤버들은 쇼케이스에서 히키와 연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강 회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섯 명으로 출발한 언차일드는 이번 싱글에서 다섯 명의 동선과 군무에 맞춰 무대를 새로 준비했다.
발매에 앞서 서울에서도 신곡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언차일드는 11월 2일 서울 상암동에서 약 50명이 참여한 플래시몹을 열었다. 청개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현장 공연에 이어 새 싱글의 안무를 공개하며 컴백 일정을 이어갔다. 지난 4월 데뷔 당시 거리에서 캐릭터와 의상을 선보였던 홍보 방식도 다시 활용했다.
'팅팅'과 '빛'은 같은 하우스 음악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곡의 분위기와 퍼포먼스 구성에는 차이가 있다. '팅팅'에서는 강한 베이스와 짧은 전자음, 락킹 동작을 사용했고 '빛'에서는 브라스 사운드와 딥하우스 리듬에 맞춘 군무를 선보였다. 독개구리 히어로와 은빛 의상으로 시각적 특징도 구분했다.
언차일드는 11월 5일 두 번째 싱글을 발매하고 다섯 멤버로 컴백 활동에 들어갔다. 데뷔 이후 유지해 온 청개구리 캐릭터와 하우스 음악을 바탕으로 신곡의 의상과 안무,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구성했다. 음악방송과 후속 공연에서는 '팅팅'과 '빛'의 서로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