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과 대적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투우”…'파과' 속 김성철, 미소년의 에너지와 폭발성 동시에 품다
[KtN 김동희기자] 영화 파과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감독 민규동이 배우 김성철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유는 단 하나. 이혜영이 연기한 전설의 킬러 '조각'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김성철이기 때문이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파과 제작보고회. 민 감독은 김성철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봤는데,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카리스마가 대단했다”며 운을 뗐다. “관객석에서 기립박수를 치던 중, 고개를 쭉 내밀고 더 가까이 보고 싶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이며 인상적인 첫 인연을 떠올렸다.
◆ “무서운 강아지 같으면서도 예쁜 얼굴”…김성철만이 가능한 투우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해온 전설의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를 평생 쫓아온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이 대립의 긴장감은 단순한 육체적 격돌이 아닌, 존재와 감정, 본질을 교차시키는 ‘정서적 폭력성’에서 온다.
민규동 감독은 “조각과 어울리면서도, 그를 불편하게 하고, 언제든 물어버릴 것 같은 느낌. 무서운데 또 예쁘기까지 한, 그런 복합적 이미지를 원했다”며 “김성철이 딱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합이 되지 않았다면, 작품의 긴장감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투우’라는 인물에 김성철이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독은 또 “조각과 투우의 물리적 대결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싸움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남성성’이 포효하는 캐릭터는 부담스러웠다. 김성철의 섬세한 미소년 이미지는 이 작품이 가진 정서적 깊이를 훨씬 더 풍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다”…감독이 말하는 ‘가능성의 원석’
민 감독은 김성철을 두고 “본인이 액션에 대한 갈망이 있을 타이밍에 우리가 만났다. 나도 이 기회에 마음껏 실험할 수 있었다”며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원석 같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각과 투우를 얽히게 하고, 구르게 해보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촬영에서의 호흡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민 감독이 탐색하고 기대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김성철이라는 배우를 통해 구체화됐다는 점을 다시금 짚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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