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이탈은 산업의 실패다
K-패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고갈

[KtN 임우경기자] 디자이너패션산업은 창의성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지금 이 산업은 매년 수십 개의 브랜드가 사라지고, 수많은 디자이너가 업계를 떠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디자이너 브랜드의 절반 가까이가 창업 5년 미만이었으며, 3년 이내 폐업 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탈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피로의 결과다.

디자이너는 기획자이자 경영자, 마케터이자 생산 관리자다. 창의성은 그 자체로 고강도의 노동이며, 이 노동은 창작 외의 업무에 분산되고 고갈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설계하기도 전에, 살아남기 위한 수익 구조 안에 갇히는 것이다. 이탈은 예외가 아니라, 이미 구조화된 패턴이다.

단기 생존, 장기 정체성의 대가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