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노무사 노무진’ 리허설 중 소리 질렀다…빌런 연기에 분노했다”
“경호 선배가 ‘큰 역할 해줬다’며 전화…노동 현장 보며 마음 달라졌다”
[KtN 신미희기자] 배우 차학연이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종영을 맞아, 작품 속 숨겨진 감정과 촬영 비화를 직접 털어놨다.
무대 위에서는 웃음을 책임진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였지만, 카메라 밖 리허설 현장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해 소리를 질렀다”고 회상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iMBC연예 인터뷰에서 차학연은 작품 종영 소감과 함께 “노동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였던 만큼, 유쾌함만으로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대본 읽고 가슴이 찡했다…우리 부모 세대 이야기더라”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이 보이는 노무사가 각종 노동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차학연은 유튜브 영상 크리에이터이자 전직 기자 ‘고견우’로 분해,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심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5화, 6화에 나오는 환경미화 노동자 에피소드를 보고 대본부터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견우가 그 에피소드에선 많이 나오지 않지만, 부모님 세대를 그대로 담은 이야기였다”며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장면을 보는데, ‘살아 있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든든했다”고 고백했다.
“현장 가면서 분노했다…노동 문제에 눈 떴다”
“처음엔 노무사라는 직업을 배경 정도로만 알았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분노했다. 이젠 뉴스 볼 때도 더 깊게 보게 됐다.”
차학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회 이면에 숨겨진 노동 이슈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빌런들의 악행이 담긴 장면을 촬영할 땐 “리허설에서 화가 치밀어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놨다.
“박원상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미웠다. 매 회 나오는 빌런들이 우리 무진스 셋을 너무 열 받게 만들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리허설 때는 감정이 조절이 안 됐다. 소리도 지르고, 그냥 인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 실제 촬영 땐 정제해서 담았지만, 속은 꽤 끓었다”고 말했다.
“‘무진스’ 경호 선배, 끝나고 전화 줬다…진심이 따뜻했다”
함께 출연한 정경호, 설인아와는 ‘무진스’로 불리며 특유의 호흡을 자랑했다. 차학연은 “정경호 선배가 드라마 끝나고 ‘학연아, 너 이 드라마에서 큰 역할 해줬다’고 전화를 주셨다”며 “너무 따뜻했고, 감동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1등 선배님이다. 늘 현장에서 배려해 주시고, 나 같은 후배한테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선배가 있다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MBC ‘노무사 노무진’, 지난달 28일 10회로 종영
‘노무사 노무진’은 지난달 28일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주연을 맡아 인간과 죽음, 권리와 책임의 경계를 환상적으로 풀어낸 이번 드라마는
코믹함 속에 노동의 존엄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