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정각 서울고검 도착…묵묵부답 속 조사 시작, 수사팀 교체 후 신문 진행
[KtN 김 규운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월 5일 오전, 서울고등검찰청 내 내란 혐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번 출석은 지난주 1차 조사에 이은 연속 조사로,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 방해 지시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두고 신문에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6분 서울 서초동 자택을 출발해 9시 1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어두운 남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채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사과할 생각은 없나”, “박창환 총경 조사에 응할 것인가”라는 반복된 질문에도 일절 답변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출석 시간 조정 시도 무산…예고 없는 조용한 출두
당초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오전 10시 출석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변호인단은 “10~20분 늦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예정된 시간보다 앞선 9시 정각에 가까운 시점에 도착해 예정대로 조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4분부터 별도의 티타임 없이 바로 조사를 개시했다. 영상 녹화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변호인 2명이 입회한 가운데 서면 중심의 신문이 이어졌다.
1차 조사 이후 수사팀 교체…박창환 총경은 조사 배제
이번 2차 조사에는 지난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의 강한 반발을 샀던 박창환 총경이 직접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윤 전 대통령을 신문했다. 특검 측은 “조사자 교체는 피조사자의 요구가 아닌 수사 효율성과 내부 조율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막으라고 지시했는지 여부에 집중됐다. 특검은 “조사량이 많기 때문에 체포 방해 혐의 이후 다른 피의사실들, 특히 외환 유치 과정 등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가 소환 가능성 열려…‘묵묵부답’ 전략 지속될지 주목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도 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묵묵부답 전략’을 고수한 셈이다. 특검 측은 “오늘 조사 분량이 방대한 만큼, 후속 조사가 필요할 경우 추가 출석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 혐의 전반에 대해 공개적인 해명을 삼가고 있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유사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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