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어워즈] 49경기·4관왕 이끈 PSG 미드필더 이강인, 아시아 최고 국제 선수상 후보에
손흥민 4회·김민재 1회… 이강인, 한국인 세 번째 AFC 국제 선수상 수상 도전
리야드 무대 서는 이강인, AFC 올해의 국제 선수 후보 3인에 이름 올렸다
[KtN 신미희기자] 이강인, AFC 올해의 남자 국제선수 후보… 손흥민·김민재 뒤잇는 세 번째 도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25일 발표한 ‘AFC 애뉴얼 어워즈 리야드 2025’ 후보 명단에서 이강인을 국제 선수 부문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이란 출신 공격수 메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일본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다.
■ 수상 자격과 의미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국적 선수 중, 한 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어진다. 리그 및 컵대회 우승, 국제대회 성적, 개인 기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아시아 선수의 상징적 무대라 할 수 있다.
■ 이강인 선정 배경
이강인은 2024-2025 시즌 PSG 소속으로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4관왕(트로페 데 샹피옹·리그1·쿠프 드 프랑스·챔피언스리그) 달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경기 조율, 득점 및 어시스트 등 다양한 지표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쟁 구도
올해 후보군은 아시아 출신의 유럽파 스타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PSG에서, 메디 타레미는 올림피아코스에서, 구보 다케후사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각자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모국 팬들과 클럽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세 선수는 국가나 클럽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알린 공통의 상징적 존재들이다.
■ 한국인 역대 수상자 발자취
한국 선수는 이 상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다. 손흥민(LAFC)이 2015, 2017, 2019, 2023년 총 4차례 수상하며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또한 김민재는 2022년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 시절 수상하며 수비수로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이강인의 후보 선정은 세 번째 한국인 수상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시상식 일정과 다른 부문
2025년 AFC 시상식은 오는 2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총 20개 부문 후보가 발표됐으나, 이강인을 제외한 한국인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말레이시아·조호르 다룰 탁짐), 아크람 아피프(카타르·알사드), 살림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알힐랄)가 경합하며, 여자 선수상은 호주, 중국, 일본 대표 선수들이 경쟁한다.
이강인의 도전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손흥민과 김민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이 아시아 축구사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