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감성과 작가의 세계가 서로를 확장하는 방식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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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기자]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보다 훨씬 더 다층적이다. 기술적 변화와 사회적 긴장, 감정의 구조가 복잡하게 얽히며 하나의 흐름을 단정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개별성이 중요해진다. 작가의 경험과 사고, 작업 방식과 태도가 결합된 개별성은 시대의 감성과 상호작용하며 미술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개별성이 단순한 스타일의 차이를 넘어 시대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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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은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어떻게 감각을 구축하는지, 어떤 문제를 중심에 두는지, 어떤 지점을 끝까지 붙잡는지가 작업의 결을 바꾼다. 동시대 미술에서 개별성은 단순한 특이성이 아니라 사유의 구조를 드러내는 증거다. 개별성이 뚜렷한 작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그 언어는 또 다른 흐름으로 확장된다.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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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철 작가의 개별성은 화면의 구조와 작업의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오성철 작가는 자신만의 리듬과 감각을 화면에 직접 투영하며 재료와 질문을 동시에 다루는 방식을 선택한다. 물성이 강한 표면, 색의 감정적 층위, 숟가락 오브제가 이루는 상징적 구조는 모두 오성철 작가가 구축한 개별적 세계의 일부다. 각 요소는 분리된 장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며 감각을 구축하는 장치가 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의 개별성이 어떻게 화면의 긴장을 만들고 작품을 단단하게 하는지 잘 보여준다.

개별성은 전시라는 환경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MEK갤러리에서 진행된 미술여행 특별기획 자유를 찾는 숨소리는 오성철 작가의 개별성이 공간 전체에 흐르는 장면을 보여줬다. 화면의 구조, 작품 간의 흐름, 전시장의 빛과 재료의 결이 자연스럽게 섞이며 작가가 구축한 세계가 공간적 감각으로 확장됐다. 전시는 작품을 개별적으로 감상하는 경험에서 벗어나 작가의 세계 전체를 탐색하는 여정이 되었다.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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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흐름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미술계에서도 장르나 기술보다 개별적 감각을 중심으로 작업을 구축하는 방식이 더욱 힘을 얻는다. 사회적 문제를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작가의 개별성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작품은 자연스럽게 시대와 연결된다. 개별성은 시대를 해석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이 흐름은 예술의 질문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아니라 어떤 세계를 만들어냈는지가 더 중요하다. 개별성이 강한 작가는 하나의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그 언어가 쌓일수록 시대와의 대화도 깊어진다. 반복되는 소재나 색, 오브제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미술여행 특별기획 연극배우 장두이 와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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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은 작가의 경험과 정신성을 기반으로 한다. 삶의 켜와 감정의 흔적, 환경을 견디는 태도와 지속적 탐구가 결합되며 작업은 입체적 구조를 얻는다. 오성철 작가가 작업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집요함은 개별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오성철 작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사고의 구조를 화면으로 밀어 넣으며 개별성을 구축하고, 그 개별성은 작품의 긴장과 리듬으로 드러난다.

관객 역시 개별성의 시대를 감지한다. 관객은 작품의 기술적 요소보다 작가의 세계관과 정신성에 끌린다. 개별성이 뚜렷한 작품 앞에서 관객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몰입적 관계를 형성한다. 그 관계는 해석보다 감각이 먼저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작품은 관객에게 의미를 강요하지 않고 대신 경험을 제안한다. 개별성은 작품과 관객 사이의 공간을 넓히고 대화를 깊게 만든다.

오성철 작가 '자유를찾는 숨소리' 사진=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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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은 앞으로 동시대 미술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감정과 사고, 태도와 질문에서 비롯된 개별성은 대체될 수 없다. 오성철 작가처럼 질문의 태도를 유지하는 작가는 개별성을 바탕으로 시대의 감정과 감각을 새롭게 조직하며 작업의 세계를 확장할 것이다.

개별성은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 흐름을 만드는 힘이다. 시대는 다양성을 요구하고 예술은 그 요구에 응답한다. 작가의 개별성은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이 되고 작품은 그 방식의 기록이 된다. 개별성이 강한 작업은 결국 시대의 흔적을 남기고 다음 흐름을 밀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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